1만5천973건 발생…연간 살인율 10만 명당 22명 달할 듯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올해 상반기 멕시코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이 16% 늘었다. 현 추세라면 사상 최악의 해로 기록될 전망이다.
23일(현지시간) 멕시코 내무부 산하 공공치안 집행사무국(SESNP)에 따르면 올해 1∼6월에 발생한 살인사건은 1만5천973건으로 작년 동기의 1만3천751건보다 16% 증가했다.
이는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97년 이후 가장 심각한 수준이다.
현 추세라면 마약범죄와의 전쟁이 절정에 달한 2011년은 물론 치안 불안이 극에 달한 작년보다 많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인구 10만 명당 연간 살인율은 22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멕시코에서는 2만5천339건의 살인사건이 나 1997년 이후 20년 만에 가장 많았다. 지난해 연간 살인율은 인구 10만 명당 20.51명으로 2만545명이 피살된 2016년의 16.80명보다 높아졌다.
내무부 살인 통계는 사법당국이 인지하거나 접수한 사건 등 공식적인 통계에 해당하는 만큼 실제로 일어난 살인사건은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멕시코에서는 살인 등 범죄를 저지르고도 법의 심판을 제대로 받지 않는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지난 3월 아메리카스 푸에블라 대학교가 공개한 연구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살인 용의자 검거율은 17%로 2년 전인 2015년의 27.5%보다 대폭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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