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연합뉴스) 김근주 기자 = 드론을 띄워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수질을 분석하겠다는 대학 창업팀 아이디어가 정부 기관 창업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학생 창업팀 '로드(LOAD)'가 방위사업청이 주최하고 국방과학연구소가 주관한 국방기술 활용 창업경진대회 대학부에서 최우수상인 방위사업청장상을 받았다고 24일 밝혔다.
부상으로 창업지원금 1천500만원을 받았다.
로드는 김유빈(화학공학과), 김태헌, 하유진, 박시형(이상 생명공학과) 대학원생 등 4명으로 구성된 창업팀이다.
팀 명은 '드론 위의 분석실험실(Lab On A Drone)'에서 땄다. '환경분석을 선도하는 기업이 되겠다(Lord Of All Diagnosis)'는 각오도 담았다.
이들은 드론을 활용한 무인 자율 환경분석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국방과학기술 중 하나인 군집 드론 비행 기술과 학교에서 연구해온 저비용 성분분석 플랫폼인 '랩 온 어 디스크(Lab on a disc)'를 결합한 아이디어를 선보였다.
현재 수질분석을 위해서는 배를 타고 분석 지점 시료를 채취해 연구실로 옮겨 분석기기를 사용한다.
이는 시료 채취가 어려운 데다 이송 중 시료 상태가 변하기도 하고, 분석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든다.
로드는 드론에 분석 장치를 설치해 이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원하는 지점에 투입한 드론 하부에서 호스를 내려 시료를 채취하면 내부에 설치한 분석 장치가 실시간으로 그 성분을 검출하는 방식이다.
시료 채집과 운송 비용, 시간을 줄일 수 있고 분석결과 정확성도 높다는 게 로드의 설명이다.
김유빈 로드 대표는 "실험실에서 연구해온 기술을 응용하면 현실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어 창업을 결심했다"며 "우선 목표는 환경분석 드론을 완성해 울산지역 수질환경을 측정하고 이를 개선하는 데 기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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