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길원 기자 = 암 수술의 대표적인 합병증인 팔·다리 '림프부종'에 미세 혈관을 서로 이어주는 치료법이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아산병원 성형외과 홍준표·서현석 교수, 재활의학과 전재용 교수 공동 연구팀은 암 수술 후 심한 림프부종이 나타난 환자 38명에게 림프관과 정맥을 연결해주는 '림프정맥문합술'을 시행한 결과 치료 효과가 확인됐다고 24일 밝혔다.
림프부종은 암 수술 때 전이를 막기 위해 림프절을 함께 제거함으로써 발생하는 질환이다. 팔, 다리가 심하게 붓는 게 특징이다. 지금까지는 부종을 줄이기 위해 부종이 생긴 부위에 압박 스타킹을 착용하거나 림프순환마사지, 재활치료 등을 받는 게 치료의 대부분이었다.
의료진에 따르면 림프정맥문합술을 시행한 후 팔 림프부종에서는 통증, 감염 등 증상이 100% 개선됐다. 또 다리 림프부종에서는 77%에서 이런 증상이 호전됐다.
림프부종 부위의 가장 심한 합병증 중 하나인 봉와직염도 이 수술 시행 후에는 팔과 다리에서 거의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홍준표 교수는 "림프부종은 심한 경우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암 환자들에게 고통을 준다"면서 "재활치료로도 치료가 잘 안 되는 림프부종 환자들은 수술 치료를 고려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임상 논문은 국제학술지 '미세재건수술외과학회지'(Journal of Reconstructive Microsurgery) 최근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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