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법인창업 4개월 만에 감소…동남권 창업 6% 줄어

입력 2018-07-24 11:15  

서울 법인창업 4개월 만에 감소…동남권 창업 6% 줄어
6월 법인창업 작년 같은달 대비 1.7% 감소




(서울=연합뉴스) 박초롱 기자 = 서울의 법인창업 건수가 4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서울연구원이 24일 발표한 '서울 법인창업 및 일자리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에서 창업된 법인 수는 2천860개로 작년 같은 달보다 1.7% 줄었다.
관광·MICE(54%), 숙박 및 음식점업(25.5%), 바이오 메디컬·녹색·디자인 및 패션(17.6%) 분야 창업은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법인창업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비즈니스서비스업(-11.3%)과 금융업(-7.6%) 창업이 줄어들며 전체 창업 수가 감소했다. 의류봉제제조업, 인쇄, 귀금속 등 도심제조업(-34.3%) 창업도 큰 폭으로 줄었다.
조달호 서울연구원 박사는 "서울 법인창업은 2월을 저점으로 3∼5월 증가했으나 6월 들어 감소로 전환하는 모습"이라며 "창업 동력이 점차 약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권역별로는 도심권(종로·용산·중구) 창업이 활발했으나 동남권(서초·강남·송파·강동)에서 법인창업 건수가 6.0% 줄었다.
동남권은 서울 전체 법인창업의 40% 가량을 차지한다. 지난달에는 서초구(3.3%)를 제외하고는 강동구(-11.1%), 송파구(-9.2%), 강남구(-8.5%) 모두 창업이 부진했다.



6월 창업법인에 따른 일자리는 총 1만3천710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2.3%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
산업별로 보면 도소매업(3천101명)에서 일자리 수가 가장 많았고 음식점업(2천89명), 금융업(1천766명), 비즈니스서비스업(1천210명)이 뒤를 이었다.
일자리 수는 서북권(마포·서대문·은평)에서 19% 늘어 가장 큰 증가세를 보였다. 동남권과 동북권(성동·광진·동대문·중랑·성북·강북·도봉·노원) 일자리는 각각 10%씩 줄었다.
'서울 법인창업 및 일자리 동향' 지표는 국가승인통계가 아닌 서울연구원의 연구자료다. 한국기업데이터의 창업법인 자료를 활용하기 때문에 개인 사업체의 창업은 포함하지 않는다.
chopar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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