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1볼넷 1사구…'투수 변신' 타자들 무실점(종합2보)

입력 2018-07-24 15:28  

추신수, 1볼넷 1사구…'투수 변신' 타자들 무실점(종합2보)
텍사스. 오클랜드에 3-15 완패…야수 토치·루아, 1⅔이닝 무실점 합작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추추트레인' 추신수(36·텍사스 레인저스)가 다시 '연속 경기 출루' 행진을 가동했다.
추신수는 24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2018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홈 경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에 1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 1타수 1볼넷 1사구 1삼진을 기록했다.
추신수의 시즌 타율은 0.288에서 0.287(363타수 104안타)로 조금 내려갔다.
추신수는 지난 5월 14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부터 이달 21일 클리블랜드전까지 52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하며 현역 메이저리거 최장 연속 경기 출루 신기록을 썼다.
그러나 22일 클리블랜드전에서 4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며 기록 연장에 실패했다.
추신수는 "난 내일 다시 출루를 시작하겠다"고 각오를 다졌고, 실제로 23일 볼넷으로 다시 출루를 시작했다.
추신수는 24일 첫 타석부터 출루, 2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했다.
1회말 선두타자로 나온 추신수는 오클랜드 선발투수 브렛 앤더슨과 풀카운트로 겨루다가 등에 공을 맞아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추신수는 루그네드 오도어의 2루수 땅볼, 엘비스 안드루스의 중견수 뜬공에 각각 2루, 3루로 진루했으나 아드리안 벨트레가 삼진으로 물러나 이닝이 끝나면서 홈에 들어오지 못했다.
추신수는 3회말 삼진으로 물러났다.
추신수는 2-7로 벌어진 5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볼넷을 골라내 '멀티출루'에 성공했다.
그러나 다음 타자 오도어가 1루수 직선타로 잡히고, 1루에서 벗어나 있던 추신수까지 순식간에 병살로 잡혔다.
추신수는 3-13으로 밀린 7회말 1사 2루에서 다시 타석에 들어설 예정이었으나, 대타 윌리 칼훈과 교체됐다.



텍사스는 3-15로 밀려 승리에서 멀어진 8회초 1사 1, 3루에서 색다른 경기 운용을 펼쳤다.
외야수 카를로스 토치와 라이언 루아를 연달아 마운드에 올린 것이다.
텍사스가 한 경기에서 야수 두 명을 투수로 등판시킨 것은 구단 역사상 처음이다.
토치는 첫 상대 조너선 루크로이의 타구가 중견수와 2루수 사이에 떨어져 안타를 허용할 뻔했다. 그러나 우익수 루아가 재빨리 타구를 주워 포수에게 송구, 홈으로 쇄도하던 스티븐 피스코티를 잡아내 실점을 막고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토치는 마커스 시미언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8회초를 끝냈다.
9회초에는 루아가 등판했다. 이날 6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던 루아는 경기 중 우익수로 이동했고, 마운드에도 올랐다.
타석에서 4타수 1안타를 기록한 루아는 마운드에서 8개의 공으로 1이닝을 삼자범퇴로 완벽히 막아냈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6.6㎞를 기록했다.
루아는 첫 상대 채드 파인더를 초구에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다.
다음타자 프랭클린 바레토는 커브를 결정구로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크리스 데이비스는 3루수 땅볼로 물리쳤다.
이 경기에서 텍사스 투수 중 토치와 루아만 실점을 내지 않았다.
텍사스 선발투수 콜 헤멀스는 2회초 루크로이에게 만루홈런을 맞는 등 5이닝 9피안타(2피홈런) 2볼넷 5탈삼진 7실점으로 무너져 시즌 9패(5승)째를 당했다.
이어 등판한 불펜 맷 무어도 1⅔이닝 6실점, 알렉스 클라우디오도 ⅔이닝 2실점으로 부진했다.
텍사스는 3-15로 졌다.


abbi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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