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김진방 특파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각국에 주재하는 대사 등 공관장들에 대해 평양 소집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지난 12일 북한으로 일시 귀국했던 지재룡 주중 북한대사가 24일 베이징으로 복귀했다.
지 대사는 이날 오전 11시 30분(현지시간)께 고려항공 JS151편을 이용해 베이징 서우두(首都) 공항에 도착했다.
지 대사는 한국의 공관장회의 격인 대사 회의에 참석했느냐는 연합뉴스 기자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그는 쿠바를 방문한 뒤 지난 12일 베이징에서 귀국하는 리수용 노동당 중앙위원회 국제담당 부위원장을 따라 귀국길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대북 소식통 등에 따르면 각국 주재 북한대사 등 공관장들이 김 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일시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제43차 대사 회의를 2015년 7월 개최한 바 있으며, 그 이후 대사 회의를 개최했거나 개최할 계획을 발표한 적은 없다.
베이징 소식통은 "김 위원장이 대사들을 소집한 것은 북한 정권 수립 70주년인 9월 9일 대형 행사를 앞두고 각국 공관장에게 지시사항 등을 전달하려는 의도일 수 있다"면서 "최근 급변하는 국제정세 속에 해외 근무자들의 기강을 잡기 위한 것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북한의 재외공관장 소집령과 관련해 복귀소식이 확인된 인사는 지재룡 대사 외에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대사 회의가 진행된 것인지에 대해서는 추후 동향을 더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president21@yna.co.kr
china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