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가야사 복원사업 예정지 학부모들 "학교 이전 반대한다"

김해 가야사 복원사업 예정지 학부모들 "학교 이전 반대한다"



(창원=연합뉴스) 김선경 기자 = 가야사 2단계 복원사업 예정지에 속한 경남 김해의 한 초등학교 학부모들이 학교 이전 등을 우려하고 있다.
김해 구봉초등학교 학부모 대책위원회는 24일 경남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해시가 추진하는 가야사 2단계 복원사업 예정지에 구봉초가 포함된다는 사실을 이달 알게 됐다"며 "학교 공동체와 마을 공동체가 이전과 통폐합 등으로 붕괴하는 것을 좌시하지 않겠다"고 주장했다.
이어 "구봉초는 1980년 개교한 도심 속 작은 학교로, 학생 수가 2014년 275명에서 행복학교 선정 이후 올해 324명으로 늘어났다"며 "구봉초의 공중분해를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각에는 국책사업에 발목을 잡는 '님비 현상'으로 비칠 수도 있다"면서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거대 행정에 학생 인권이 오히려 발목 잡히는 문제"라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현 부지에서 행복학교의 명맥을 유지하고, 학생들이 가야사와 함께 자라날 수 있도록 적극 대응하겠다"며 "향후 매주 집회를 열 예정"이라고도 강조했다.
도교육청은 이와 관련, 가야사 2단계 복원사업 예정지에 속한 구봉초뿐만 아니라 김해서중, 김해건설공고, 김해교육지원청 등 4개 교육기관에 이전계획안 제출을 요구한 것으로 파악됐다.
복원사업 대상지는 문화재 보호구역으로 지정돼 건축행위 등에 각종 제한을 받기 때문에 해당 구역에서의 학교 존치는 사실상 힘들 것으로 도교육청은 판단하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정부가 추진하는 사업인 만큼 가야사 2단계 복원사업이 예정대로 최종 확정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본다"며 "확정 이후 학부모 상대 설명회 등을 열어 이전 등 향후 계획을 본격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k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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