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폭염에 뜨겁게 달궈진 도로를 식히기 위해 소방차까지 투입됐다.
강원도소방본부는 지난 21일부터 소방차와 소화전을 이용해 취약계층이 사는 주택가 골목길과 경로당 주변에 '사랑의 비'를 뿌리고 있다.
냉방 시설이 취약한 주택가와 경로당 도로 또는 마당에 물을 뿌려 온도를 낮춤으로써 어르신들의 열사병과 탈진 예방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강원소방은 현재까지 309회에 걸쳐 530t의 물을 뿌렸다.
이와 함께 구급대원들은 경로당을 찾아 폭염 시 유의사항을 당부하고 건강상태를 확인하며 취약계층 보호활동을 펼치고 있다.
원주시 학성동에 사는 노모(75) 할머니는 "선풍기를 틀어도 더운 바람만 나오는데 소방관들이 혈압·혈당 체크도 해주고 지붕이나 골목길에 물을 뿌려줘서 한동안 시원했다"고 감사를 표했다.
강원소방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24일 현재까지 폭염 관련 도내 이송환자는 열실신 8명, 열탈진과 열경련 각 6명, 열사병 1명 등 21명이다.
밭일, 작업, 운동, 야외활동 등이 원인으로 절반에 가까운 10명이 60대 이상이었다.
이흥교 도소방본부장은 "무더운 날씨에는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충분히 수분섭취와 휴식을 취해야 한다"며 "어지럼증이나 무기력감 등 폭염으로 인한 증상이 의심되면 즉시 119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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