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 전남개발공사에 작년 7월부터 매월 1억여원 현금 지급 협약
이승옥 군수 "군민 참여 속 산단분양 100% 임기내 달성 노력"
(강진=연합뉴스) 조근영 기자 = 분양률 10%대인 전남 강진산단이 열악한 강진군 재정을 더 위태롭게 하고 있다.
강진군이 산단 매입지연금으로 전남개발공사에 매달 1억600만원을 줘야 하는 등 난관에 봉착했다.
24일 강진군에 따르면 강진산단은 자원순환 재생업, 신재생에너지사업 등 환경산업 특화 기업 유치를 위해 조성한
60여만㎡의 산단으로 2014년 7월 분양에 들어갔다.
하지만 광주·전남권 산단 과잉조성, 환경업종에 대한 유해 인식, 영세업체의 투자 미실현 등으로 기업유치에 어려움을 겪으며 16.4% 저조한 분양률을 보인다.
강진산단의 저조한 분양률과 미분양에 따라 전남개발공사에 현금으로 지급해야 할 미분양토지 대금은 현재 339억원이며 매입지연손해금은 매달 1억600만원이다.
군은 지난해 7월부터 지급해야 할 손해금을 군 재정 애로를 이유로 미루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개발공사와 강진군이 맺은 공동이행협약에는 분양공고 3년이 되는 날부터 미분양토지에 대해 강진군이 일괄 매입해야 하고, 일괄매입하지 않을 경우 매월 지연손해금을 지급하게 돼 있다.
이승옥 군수는 강진산단의 군 재정 부담 심각성을 깨닫고 군정의 핵심 목표로 '강진산단 분양 100% 임기 내 달성'을 내걸었다.
군과 전남도환경산업진흥원간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당초 산단 조성 고유 목적인 환경산업 특화로 선진기술과 자금력을 갖춘 견실한 환경기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스마트팜 등 지역 주민에게 환원이 가능한 신재생에너지산업 기업을 적극 유치할 방침이다.
현재 진행중인 군 조직개편에 투자유치 부서를 대폭 보강하고 기업유치 유공자 포상제 도입하는 등 기업유치에 온 힘을 쏟고 있다.
2021년말까지 분양률 100%를 달성할 계획이다.
이승옥 강진군수는 "전남개발공사와 협약한 매입지연손해금은 군 재정에 엄청나게 큰 부담이다"며 "강진산단 분양 100% 달성을 위해 공직사회는 물론 향우들과 함께 전 군민이 합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hog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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