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의대팀 연구 결과 미국의사협회지에 발표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국내 연구진이 신체질환에 동반된 외상후증후군을 치료하면 질환 재발률이 감소하는 등 장기적으로 신체질환의 치료 효과가 개선된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김재민 전남대 의대 교수팀은 "급성 심장질환에 동반된 우울증을 치료하면, 심장질환 재발률 및 사망률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심각한 심장질환을 앓는 환자의 경우, 외상후증후군으로 흔히 우울증이 발생한다. 이 우울증을 함께 앓는 심장질환 환자는 우울증이 없는 환자에 비해 심장질환 재발률 및 사망률이 3∼4배 더 높다고 알려졌다.
김 교수는 심장질환에 따른 우울증 환자 300명을 대상으로 약 6년에 걸쳐 항우울제-위약 투여 대조 임상시험을 6개월간 진행하고, 이들을 5∼12년간 관찰하는 연구를 통해 우울증을 치료하면 심장질환의 예후를 개선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항우울제를 준 149명과 위약을 받은 151명을 비교·분석한 결과, 우울증 치료제를 받은 환자들은 심장질환 재발률은 46%, 사망률은 1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재민 교수는 "이 연구 결과는 심각한 신체질환에 동반되는 외상후증후군 치료가 신체질환 예후까지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이는 신체질환에 따른 외상후증후군을 진단하고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게 중요함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연구 결과는 의학학술지 '미국의사협회지'(JAMA) 25일 자에 실렸다.
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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