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 신령면 자동기상관측장비로 40.3도까지 치솟아
(안동=연합뉴스) 최수호 기자 = 14일째 이어지는 폭염으로 경북에서 온열 질환자와 가축 폐사 피해가 늘고 있다.
24일 경북도에 따르면 현재까지 도내에서 발생한 온열 질환자는 137명으로 전날 128명보다 9명이 늘었다.
이 가운데 117명은 병원 치료를 받고 퇴원했고 19명은 입원 중이다. 사망자는 공식 집계로 1명이다.
가축도 하루 만에 3만 마리 이상이 폐사했다.
오후 3시 현재까지 영양·울릉군을 제외한 21개 시·군에서 폐사한 가축은 17만6천526 마리에 이른다.
닭과 오리가 17만4천111 마리, 돼지가 2천415마리다.
축산 농가마다 폭염 피해를 줄이기 위해 축사 단열처리, 안개분무시설 가동 등에 나서고 있지만 찜통더위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어서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도는 폭염대응 합동 태스크포스를 가동하며 상시 비상근무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무더위쉼터 냉방시설 점검 및 냉방비 지원,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재난 도우미 운영도 하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폭염에 따른 인명·재산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기상지청에 따르면 이날 자동기상관측장비(AWS)로 측정한 영천 신령면의 낮 최고기온이 40.3도까지 올라갔다.
또 경주 39.3도, 의성 39.6도, 안동 37.8도 등 대부분 지역에서 불볕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su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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