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웨이준헝·단야딩, 한국의 전 종목 석권에 최대 위협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 싹쓸이를 노리는 세계 최강 양궁 대표팀 앞에 대만이 강력한 대항마로 등장했다.
웨이준헝과 단야딩을 중심으로 한 대만 선수들은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날로 기량이 좋아지며 태극궁사들의 전 종목 석권을 위협하고 있다.
지난 22일 독일 베를린에서 끝난 세계양궁연맹(WA) 2018 현대 양궁 월드컵 4차 대회에서 한국 리커브 대표팀은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를 수확하며 어김없이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명실상부 세계 최강의 지위를 다시 한 번 확인했지만 내달 아시안게임에서 다시 만나게 될 대만 선수들의 기세도 만만치 않았다.
대만 대표팀은 남자 단체전과 혼성전에서 우리 선수들을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세계랭킹 10위 웨이준헝은 이 두 번의 결승에서 모두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며 2관왕에 올랐다.
웨이준헝과 혼성 금메달을 합작한 단야딩도 우리 여자 선수들과 국제대회에서 단골로 만나는 선수다.
여자 세계랭킹 5위인 단야딩은 국제무대에선 주로 한국 선수들에 패해 2인자에 그치곤 한다.
그러나 2014 세계대학양궁선수권대회에서 우리 선수를 꺾고 우승하기도 하는 등 오래 기량을 유지하고 있는 경쟁 상대다.
대만은 그동안 아시안게임 양궁에서 금메달 1개를 가져가는 데 그쳤다. 우리나라가 38개로 가장 많고 일본이 7개, 중국이 3개다.
과거엔 대만이 우리의 적수가 되지 않았지만 최근 상승세를 탔다.
최근까지 대만 선수들을 지도한 구자청 하이트진로 감독의 역할도 컸다.
대한양궁협회 관계자는 "대만이 많이 성장해 아시안게임 최대 경쟁 상대가 됐다"며 "일본도 2020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집중적으로 기량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역대 아시안게임에서 우리나라가 리커브 전 종목 4개(1986 서울 아시안게임 제외) 금메달을 모두 차지한 것은 네 번 있었다. 1990년과 1998년, 2006년, 2010년이다.
4년 전 인천 아시안게임에선 남자 단체전 금메달을 중국에 내줬다.
이번 아시안게임엔 리커브 혼성 메달까지 추가돼 5개가 됐다.
한편 지난 대회부터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이 된 컴파운드에서도 남녀 단체와 혼성 3개의 메달이 걸려있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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