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가짜백신' 수사 가속…제약사 대표 등 15명 구속

입력 2018-07-25 10:27  

중국, '가짜백신' 수사 가속…제약사 대표 등 15명 구속
국가약품감독관리국, 가짜 백신 생산·유통 등 전 과정 조사
중국 검찰도 수사 착수…창춘 검찰원 전담 수사팀 구성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중국에서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엉터리 백신' 사태로 비난여론이 폭주하는 가운데 중국 수사당국이 백신을 제조한 제약회사 대표와 핵심 관련자 15명을 구속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24일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창춘(長春) 시 공안국은 백신 제조사인 창춘 창성(長生) 바이오테크놀로지 가오준팡(高俊芳) 대표이사 등 15명을 구속해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창춘시 공안국은 전날 관련자 4명을 연행해 조사를 시작한 뒤 11명을 추가로 조사하면서 이번 사건에 대해 전방위적인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 역시 창춘 창성 바이오테크놀리지의 백신 생산부터 유통 등 전 과정에 걸쳐 철저한 조사를 시작했다.
국가약품감독관리국은 사건 조사 업무에 인력을 추가 배치하고, 중국 국무원에서 구성한 전담 조사팀의 업무에 전력을 다해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창춘시 인민검찰원도 전담 수사팀을 구성해 이번 사건과 관련한 기관과 관련자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번에 논란이 된 가짜 백신의 최대 공급지역인 산둥(山東) 성 인민검찰원 역시 별도 수사팀을 구성해 사건조사에 착수했다.
중국 수사당국의 일사불란한 움직임은 해외 순방 중인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철저한 조사와 함께 책임자들에 대한 엄벌을 지시한 것과 백신마저 가짜를 만든다는 여론의 강력한 불만을 반영한 대처로 보인다.
특히 해당 업체가 작년에도 백신 결함이 적발된 데 이어 1년도 안 돼 같은 문제가 반복되자 중국 여론은 당국의 관리감독이 소홀한 것 아니냐는 지적과 함께 해당 업체와 당국 간 유착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china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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