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인삼밭서 일하던 40대 숨져…충남 온열 질환자 62명

입력 2018-07-25 10:29  

폭염 속 인삼밭서 일하던 40대 숨져…충남 온열 질환자 62명

(홍성=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충남에서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5일 충남도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5시께 전북 무주군 부남면 자신의 인삼밭에서 일하던 김모(44·금산군 거주) 씨가 쓰러져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구급대 도착 당시 김씨는 당시 호흡과 맥박이 없었으며, 체온이 42.3도까지 올라간 상태였다.
김씨는 대전의 한 종합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이튿날 새벽 4시께 숨졌다.
도 관계자는 "병원 측에서 사인이 기저질환에 의한 것인지, 온열 질환인지 진단이 늦어 파악을 못했다"며 "사인이 열사병으로 확인됨에 따라 뒤늦게 질병관리본부에 보고했다"고 말했다.
지난 21일 충남 홍성에서 숨진 20대 남성은 최종 사인이 심정지로 확인됨에 따라 온열 질환자에서 제외됐다.
충남에서는 숨진 김씨를 비롯해 전날까지 폭염으로 응급실을 찾은 온열 질환자가 62명으로 집계됐다.


성별로는 남자 46명, 여자 16명이다. 유형별로는 열탈진 35명, 열사병 13명, 열경련 4명, 열실신 3명, 기타 7명 등이다.
발생 장소는 실외가 51명으로 압도적으로 많은 가운데 작업장 19명, 논·밭 14명, 길가 9명, 기타 9명 등의 순이었다.
jyou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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