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연합뉴스) 이승민 기자 = 24∼25일 밤 열대야 속에 충북 상가와 주택에서 정전이 잇따라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지난 24일 오후 8시 30분께 충북 증평군 증평읍의 한 상가 건물에서 정전이 발생했다.
정전으로 식당 2곳에 있던 손님 50여명이 식사를 하던 도중 집으로 돌아가야 했다.
정전이 발생한 상가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추모(56)씨는 "갑자기 전기가 나가 음식을 다 버리고, 음식값도 제대로 받지 못해 70만원가량의 손해를 봤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한국전력공사는 정전 발생 3시간여 만에 이 상가 전력 공급을 재개했다.
전기 사용량이 폭증하면서 상가 내 변압기가 고장나 정전이 발생했다고 한전은 설명했다.
이날 오후 9시께 청주시 흥덕구 봉명동 주택 52가구, 상당구 영운동 아파트 30여가구에서도 1시간여동안 정전이 발생했다.
앞서 오후 8시께 복대동 아파트에서도 한때 전력 공급이 끊겨 30여가구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주민 정모(29)씨는 "더운데 에어컨이나 선풍기 가동도 못 하고 그야말로 찜통 속에서 땀을 흘리며 버텨야 했다"고 토로했다.
25일 한국전력 충북본부에 따르면 24∼25일 밤 청주와 증평 총 7곳에서 정전이 발생했다.
한전 관계자는 "여름철 전력 사용량이 폭증하면서 아파트 설비 중 패널 퓨즈 쪽에 문제가 발생해 전력이 끊기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지난 24일 밤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최저기온이 청주 28.1도, 증평 27.3도, 보은 26.3도, 충주 25.8도, 제천 25.2도를 기록하는 등 도내 전 지역이 열대야 현상을 보였다.
청주는 5일째 열대야가 이어졌고, 도내 모든 지역에서 열대야가 나타난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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