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사람 대변서 추출한 미생물로 대장염 치료

입력 2018-07-25 14:42  

건강한 사람 대변서 추출한 미생물로 대장염 치료
대전성모병원 강상범 교수팀 '대변 세균총 이식' 성공



(대전=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은 강상범 소화기내과 교수팀이 중부권에선 처음으로 대변 세균총 이식에 성공했다고 25일 밝혔다.
세균총은 상호 균형을 유지하며 공존하는 미생물 집단을 뜻한다.
세균총 이식은 건강한 사람 대변에서 추출한 미생물을 대장염 환자 장에 넣어 장내 미생물 균형을 맞추는 방식이다.
성공률이 70∼90%에 달하는 동시에 재발률은 낮다.
강상범 교수팀은 중증의 위막성 대장염 환자 A(51)씨를 이 방법으로 치료했다.
대변 검사와 대장내시경 결과 A씨에게선 대장염 원인균인 클로스트리듐 디피실이 확인됐다.
처음엔 위막성 장염 치료제인 반코마이신을 투여했으나, 호전이 없었다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이어 지난달 29일 대변 세균총 이식으로 성공적인 임상 결과를 얻었다.
강상범 교수는 "위막성 대장염뿐 아니라 궤양성 대장염에도 치료 효과가 있는 시술"이라며 "과민성장증후군 같은 기능성 장 질환으로도 치료 영역을 넓힐 것"이라고 말했다.
walde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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