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대한불교조계종 청담대종사문도회 문장(門長)인 혜성 스님이 25일 오후 서울 도선사에서 입적했다. 세수 82세. 법랍 62세.
1937년 경북 상주에서 태어난 혜성 스님은 청담 스님을 은사로 출가했다. 1957년 조계사에서 동산 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1962년 범어사에서 동산 스님을 계사로 비구계를 수지했다.
스님은 도선사 주지와 조계종 중앙종회의원, 총무원 사회부장 등을 지냈다. 1980년 신군부가 자행한 10·27 법난으로 고초를 치르기도 했다.
혜성 스님은 교육과 복지사업에도 이바지했다. 중앙승가대학교 학장을 역임했으며, 학교법인 청담학원을 설립했다.
스님은 2012년 청담대종사문도회 문장으로 추대됐으며, 지난 2016년 조계종 최고 법계(法階)인 대종사(大宗師) 법계를 받았다.
스님은 다음과 같은 임종게(臨終偈)를 남겼다.
"백운대 밑 수행자 있어/안타까운 마음으로 산을 뚫어 (도량을) 세웠네/다음 생에는 어두움 벗어나/굳센 뜻 부지런하여 (마음의) 왕이 되리라. (白雲下一僧/惜心建通山/次生再出盲/丹志及心王)"
분향소는 도선사 호국참회원에 마련됐다. 영결식과 다비식은 오는 29일 오전 도선사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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