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비엔날레 재단 이사진에 ACC 전당장 들어가나

입력 2018-07-25 15:11   수정 2018-07-25 18:14

광주비엔날레 재단 이사진에 ACC 전당장 들어가나
개막 44일 앞두고 양 기관 협업 극대화 위해 논의…개막 준비 순조



(광주=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광주비엔날레가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전당장을 비엔날레 재단 이사진에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비엔날레 성공을 위한 양 기관 협업이 극대화된다.
재단법인 광주비엔날레 이사장 직무대행 겸 대표이사인 김선정 CEO는 25일 "2018 광주비엔날레 성공을 위한 ACC와의 협업을 위해 ACC전당장의 재단이사 영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광주비엔날레 재단이사는 대표이사·감사·당연직 이사인 광주시 행정부시장·광주미술협회장·광주예총회장·광주시립미술관장과 선출직 이사들을 포함해 모두 14명이다.
정관에는 이사 정원을 5∼30인으로 규정하고 있어 추가 이사를 선임하려면 이사회 결의를 거쳐야 한다.
다만 당연직 이사를 임명하기 위해서는 정관을 개정해야 하는 좀 더 복잡한 절차를 밟아야 한다.
비엔날레 측은 당연직 이사보다는 이사진 선임이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선출직 이사에 ACC 전당장을 받아들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풍부한 예술콘텐츠를 지닌 광주비엔날레와 국내 최고 수준의 전시 시설을 갖춘 ACC의 협업을 정례·정착화시키기 위한 방안으로 논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ACC 측도 전당장이 광주비엔날레 재단 이사진에 포함되는데 부정적이지 않다.
이진식 ACC전당장 직무대행은 "ACC와 세계적인 행사로 성장한 광주비엔날레가 다양한 방식으로 협업하면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다"고 말했다.
ACC의 광주비엔날레 성공 개최 지원도 강화하고 있다.
비엔날레 기간 ACC 6개 전시관 전체를 광주비엔날레에 대관료 없이 내준다.
전시관 운영에 필요한 인력과 비용도 ACC가 맡으며, 여기에 드는 약 10억원의 비용도 ACC 측이 부담할 예정이다.
김선정 비엔날레 대표이사는 "비엔날레는 2년에 한 번 열리는 행사지만 다양한 콘텐츠를 지니고 있다"며 "재단과 ACC가 수시로 힘을 합하면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개막이 44일 앞으로 다가온 광주비엔날레는 8월부터 설치작업을 시작하는 등 전시 준비 작업에 여념이 없다.
작품운송은 이달 중순부터 시작했으며 다음 달부터 설치작업을 한다.
일부 작가들은 이미 광주에 머무르며 작품 제작·설치를 위한 사전 작업에 나서고 있다.
북한 미술전에 전시할 작품 22점도 이달 말이면 광주에 올 것으로 보이며 비엔날레측은 이를 계기로 북한미술전 정례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
광주비엔날레 기간 시각 문화 현장으로 탈바꿈하는 전일빌딩도 대형 현수막 텍스트 작품 설치를 위한 대비에 들어갔다
홍보 마케팅도 본격화한다.
다음달 3일 광주신세계백화점 1층에 광주비엔날레 홍보관을 개관하고, 수도권 지역 관람객을 위해 광주비엔날레 입장권과 코레일 페키지 상품도 출시했다.
특히 전남 수묵비엔날레 등 개막 시기가 비슷한 국내 4개 비엔날레 입장권을 하나로 합친 ''비엔날레 통합패스'도 저렴한 가격에 선보인다.
비엔날레 관계자는 "올해 새롭게 탈바꿈하는 광주비엔날레를 통해 2020 비엔날레의 미래도 가늠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며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광주비엔날레는 43개국 165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오는 9월7일부터 11월11일까지 광주비엔날레전시관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열린다.
11명의 큐레이터의 7개 전시인 주제전과 광주 역사성을 반영한 특별전, 위성프로젝트인 '파빌리온 프로젝트' 등을 선보인다
bett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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