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연합뉴스) 최영수 기자 = 한여름 밤 문화재 체험행사인 '군산야행'이 8월 11일부터 이틀간 근대문화유산이 밀집한 전북 군산시 월명동과 근대역사박물관 일원에서 열린다.
군산은 1899년 개항 이후 도입된 외부 문물과 일제강점기 수탈의 역사를 지닌 근대문화유산이 잘 보존돼 있다.
옛 도심권에 있는 근대역사박물관, 일본식 가옥, 일본식 사찰인 동국사, 대한제국 시대에 지어진 군산세관 등이 대표적이다.
군산시는 이들 근대문화유산을 역사문화 콘텐츠를 개발해 문화재 답사, 전시, 관람, 거리테마 공연, 체험 등 70여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군산야행은 야로(밤에 걷는 문화유산거리), 야사(역사 이야기), 야화(밤 문화유산), 야설(밤 문화공연), 야경(밤 풍경), 야식(밤 먹거리), 야숙(문화재에서 하룻밤), 야시(밤 문화장터), 야화(밤 풍경)로 나눠 진행한다.
근대문화거리 벼룩시장, 지역 명장·가업 코너, 전북 사회적경제기업 장터, 기념품 판매소 등도 운영한다.
근대역사박물관부터 동국사에 이르는 2km 구간은 LED 경관조명으로 '빛의 거리'를 꾸몄다.
군산야행은 근대문화유산을 활용한 문화콘텐츠를 인정받아 2년 연속 최우수 문화재청 문화행사로 뽑혔다.
두양수 시 문화예술과장은 "군산야행은 수탈과 항쟁의 역사가 보존된 근대문화유산을 향유하며 미래의 희망을 되새기는 색다른 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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