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25일 오후(현지시간) 파키스탄 발루치스탄주(州) 주도 퀘타의 총선 투표소에서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해 30명 이상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다고 AFP 통신 등이 보도했다.
퀘타의 지역 공무원인 하심 길자이는 AFP에 "(괴한은) 투표소 안으로 진입하려고 했고 경찰이 제지하자 폭탄을 터트렸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보안 요원의 말을 빌려 괴한이 오토바이를 타고 경찰차를 향해 질주했다고 설명했다.
지역 병원 대변인은 사망자가 30명에 달하며 35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이날 테러 공격과 관련, 수니파 극단주의 테러조직 이슬람국가(IS)는 선전매체 아마크 통신을 통해 배후를 자처했다.
파키스탄 당국은 이번 총선과 관련해 투표소 치안유지를 위해 군경 80여만명을 동원했지만 이날 테러를 막지는 못했다.
퀘타 인근에서는 지난 13일에도 선거 유세 도중 자폭 테러가 일어나 150여명이 사망한 바 있다.
당시 사망자 중에는 유세에 나선 신생 정당의 후보도 포함됐다.
당시에도 IS가 공격 배후라고 스스로 밝혔다.
앞서 지난 10일에도 페샤와르에서 유세현장을 노린 폭탄 공격으로 22명이 숨지는 등 이번 파키스탄 총선 과정에서는 대형 테러가 잇따라 발생해 정치적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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