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3리그 양평FC도 상주 꺾고 '아마추어 반란' 성공
서울은 승부차기 끝에 경남 제압…전남은 포항에 나흘 전 패배 설욕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실업축구 내셔널리그의 김해시청과 K3리그 양평FC가 프로축구 K리그1 팀들을 제압하고 대한축구협회(FA)컵 16강에 진출했다.
일찌감치 맞닥뜨린 K리그1 팀들 간의 대결에선 FC서울과 전남 드래곤즈가 각각 경남FC와 포항 스틸러스를 꺾었다.
25일 전국에서 일제히 치러진 2018 KEB하나은행 FA컵 32강전에선 김해시청과 양평FC, 목포시청 등이 올해도 '하위 팀의 반란'을 연출하는 데 성공했다.
프로 무대인 K리그1와 K리그2에 이어 성인 축구 3부 리그에 해당하는 실업축구 내셔널리그에서 2위를 달리고 있는 김해시청은 K리그 6위 강원을 안방인 경남 김해운동장으로 불러들여 2-1로 제압했다.
강원 강지훈이 후반 1분 선제골을 넣었으나 김해시청 박요한이 후반 22분 동점골을 넣었고 후반 39분 강원 김경우의 자책골이 나오면서 김해시청이 16강의 주인공이 됐다.
이번 시즌 K리그 득점 1위(16골)를 달리고 있는 강원 제리치는 전후반 90분을 모두 뛰었으나 여러 수 아래인 김해시청의 골문을 여는 데 실패했다.
김해시청은 K리그2 선두 성남FC를 꺾고 올라온 경주 한수원과 16강에서 내셔널리그 팀끼리 맞붙는다.
지난해 대회에서 파란을 일으키며 내셔널리그팀으로는 9년 만에 4강까지 오른 목포시청은 K리그2 FC안양을 2-1로 꺾고 또 한 번의 이변을 준비했다.
내셔널리그보다도 하나 아래 4부 리그 격인 K3리그의 양평FC는 상주 상무를 승부차기 끝에 눌렀다.
예상을 깬 팽팽한 경기 속에 후반전과 연장 후반에 한 골씩을 주고받은 후 승부차기에서 양평FC가 4-2로 승리했다.
K리그1 선두 전북 현대는 이변의 희생양이 되지 않고 부산교통공사를 3-1로 꺾었고, 수원 삼성은 김포시민축구단을 6-1로 대파했다. 디펜딩 챔피언 울산 현대는 수원FC에 1-0으로 승리했다.
대학팀 고려대와 용인대는 모두 패했다.
FC서울은 K리그1 2위 경남FC를 32강에서부터 만난 대진 불운을 뚫고 16강행에 성공했다.
서울은 경남 창원축구센터 주경기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경남과 전후반과 연장전을 모두 득점 없이 비긴 후 승부차기에서 골키퍼 양한빈의 선방에 힘입어 3-1로 승리했다.
사흘 뒤 K리그에서 맞대결을 앞둔 두 팀은 이날 후텁지근한 날씨 속에서 치러진 경기에서 정규시간과 연장전까지 헛심 공방을 이어가며 힘을 뺐다.
결국 승부차기에서 서울 양한빈이 경남 이범수와의 수문장 대결에서 승리하면서 길고 긴 승부는 원정팀 서울의 승리로 끝이 났다.
서울은 이날 고려대를 꺾고 올라온 제주 유나이티드와 8강 진출을 놓고 다툰다.
역시 K리그1 팀 간의 맞대결로 펼쳐졌던 전남 드래곤즈와 포항 스틸러스의 경기에선 전남이 마쎄도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전남은 지난 21일 K리그1 경기에서 포항에 1-3으로 패했는데 나흘 만에 설욕했다.
◇ 2018 KEB하나은행 FA컵 32강전 전적
FC서울 0-0<승부차기 3-1> 경남FC
춘천시민축구단 2-1 대전코레일
인천 유나이티드 2-0 포천시민축구단
전북 현대 3-1 부산교통공사
울산 현대 1-0 수원FC
천안시청 2-1 강릉시청
전남 드래곤즈 1-0 포항 스틸러스
수원 삼성 6-1 김포시민축구단
대구FC 4-1 용인대
목포시청 2-1 FC안양
양평FC 2-2<승부차기 4-2> 상주 상무
아산 무궁화 1-0 안산 그리너스
김해시청 2-1 강원FC
부산 아이파크 3-2 경주시민축구단
경주 한수원 1-0 성남FC
제주 유나이티드 4-1 고려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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