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결제 급속 확산…생체인식 글로벌 특허경쟁 치열

입력 2018-07-26 12:00   수정 2018-07-26 14:00

간편결제 급속 확산…생체인식 글로벌 특허경쟁 치열
특허협력조약 국제출원 급증…2013년 180건서 작년 421건으로



(대전=연합뉴스) 유의주 기자 = 최근 간편결제가 활발해지고 보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생체인식기술이 급부상하고 있다.
26일 특허청에 따르면 생체인식기술에 대한 특허협력조약(PCT) 국제출원 공개건수는 2013년 180건에서 지난해 421건으로 크게 늘었다.
전 세계 생체인식시장이 2016년 32억4천만 달러에서 연평균 20.8% 성장해 2023년에는 122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면서 삼성, 애플 등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도 기술개발과 글로벌 특허권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 출원 기업을 보면 삼성(44건)이 1위였고 인텔(39건), 퀄컴(38건), MS(27건), 히타치(26건), 후지쓰(23건), 애플(22건), 마스터카드(22건), 모포(18건), 엘지(15건) 순이었다.


전반적으로 스마트폰 관련 기업들이 강세를 보였으며, 금융기업인 마스터카드와 '아이데미아'로 개명한 프랑스 생체인식 전문기업 '모포'도 다 출원 기업에 올랐다.
생체정보별로 보면 지문이 394건(28.4%)으로 가장 많았고 홍채 315건(22.7%), 얼굴 255건(18.3%), 정맥 144건(10.4%), 음성 116건(8.4%) 순이었다.
활용 분야는 모바일·웨어러블 분야가 318건(22.9%)으로 가장 많았고 헬스케어 244건(17.6%), 지불결제 192건(13.8%), 출입통제 162건(11.7%) 순이었다.
이외에 스마트 홈, 스마트 카 등 사물인터넷(IoT)에 기반한 산업 분야에서도 생체 인식기술이 적극적으로 활용됐다.
출원인 국적은 미국이 719건(51.8%)으로 압도적 우위를 점했다. 이어 일본 165건(11.9%), 한국 118건(8.5%), 중국 87건(6.3%) 순이었다.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일본은 헬스케어 분야에서, 알리페이 등 간편결제가 대중화된 중국은 지불결제 분야에서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우리나라는 전 분야에서 고르게 출원되고 있지만, 지불결제 분야의 출원이 중국과 일본보다 적어 이 분야 기술개발과 특허출원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준호 특허청 국제특허출원심사1팀장은 "모바일, 출입통제뿐만 아니라 광범위한 분야에서 생체인식기술을 활용한 국제출원이 급증하고 있는 것을 볼 때, 전 세계 생체인식시장이 계속 성장할 전망"이라며 "우리 기업들도 국제 경쟁력을 갖추려면 글로벌 특허권 확보에 유리한 PCT 국제출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yej@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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