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주 포함 7명 지난 6일 사형 집행…사형 판결 13명 모두 형집행 완료
(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 1995년 일본 전역을 공포로 몰아넣었던 도쿄 지하철역 사린가스 테러사건 등을 저질러 사형선고를 받은 하야시 야스오(林泰男·60) 등 옴진리교도 6명에 대한 형 집행이 26일 이뤄졌다고 교도통신 등이 전했다.
앞서 이 사건들의 주모자로 사형선고를 받고 복역 중이던 옴진리교 교주 아사하라 쇼코(麻原彰晃·본명 마쓰모토 지즈오<松本智津夫>·63) 등 7명은 지난 6일 사형이 집행됐다.
이에 따라 옴진리교 테러사건의 범인으로 체포돼 사형판결을 받고 복역 중이던 13명에 대한 사형 집행이 완료됐다.
이들은 지난 1995년 3월 20일 도쿄 지하철 3개 노선 5개 차량의 출근길 승객을 대상으로 사린가스를 살포해 13명이 숨지고 6천200여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1989년 11월 사카모토(坂本) 변호사 일가족 3명 살해 사건, 1994년 6월 나가노(長野)현 마쓰모토시 사린가스 살포 사건 등의 배후로도 지목됐다.
재판 과정에서 인정된 이들 사건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29명(이들 중 2명은 아사하라 기소 뒤 사망), 부상자는 6천500여명에 달한다.
옴진리교는 교주 아사하라가 1980년대에 만든 신흥종교다. 그는 1984년 2월 요가 서클인 '옴신선의 모임'을 설립했고, 1987년 7월 '옴진리교'로 이름을 바꿨다.
이로부터 2년 후 도쿄도(東京都)로부터 종교법인 인증을 받았다. 당시 야마나시(山梨)현 인근 지역을 거점으로 삼았다.
지하철역 사린가스 테러사건을 일으킨 1995년 3월 출가 신자가 1천400여명, 재가(在家) 신자는 1만명을 넘었다. '일본 왕이 돼 세상을 지배하겠다'는 교주의 공상을 실현하기 위해 도쿄 지하철 독가스 테러 등 무자비한 범행을 저질렀다.
도쿄지방재판소는 지하철 독가스 테러를 저지른 1995년 10월 옴진리교에 해산을 명령했다. 옴진리교는 종교법인 자격을 잃었다.
그러나 교단은 현재 주류파와 분파한 집단, 전직 간부가 설립한 또 다른 단체 등 3개로 나눠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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