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기업에는 100억원 규모 양자암호통신 시스템 공급키로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SK텔레콤[017670]은 도이체텔레콤 네트워크 시험망에 양자암호통신 시스템을 적용했다고 26일 밝혔다.
독일 베를린 도이체텔레콤 시험망에 구축한 이 시스템은 ▲ 양자키 분배기(QKD; Quantum-Key Distribution) ▲ 양자난수생성기(QRNG; Quantum Random Number Generator) ▲ 운용 시스템 등으로 구성됐다.
SK텔레콤과 도이체텔레콤은 내년까지 도이체텔레콤 장거리 통신 및 상용 네트워크에도 양자암호통신 시스템을 적용하고, 유럽 내 B2B(기업용) 사업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달 스위스 양자암호통신기업 IDQ를 통해 미국 양자암호통신 기업 퀀텀익스체인지(QuantumXchange)에 총 100억원 규모 양자암호통신 시스템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SK텔레콤은 다음 달 IDQ, 퀀텀익스체인지, 플로리다 아틀란틱 대학교, 스위스 제네바 대학교 등과 함께 ITU(국제전기통신연합) 내 통신 보안 분야 표준화를 전담하는 연구그룹(SG 17) 회의에서 양자암호통신 시스템 및 양자난수생성기 표준안을 제안할 계획이다.
SK텔레콤 박진효 ICT기술원장은 "향후 국내외 산학연 연합군과 함께 양자암호통신 표준 개발과 생태계 확대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양자암호통신은 원자 이하 미립자 세계에서 나타나는 양자현상을 이용한 암호화 기술이다. 제3자가 중간에서 정보를 가로채려 시도할 경우 송·수신자가 이를 알 수 있어 해킹(도청)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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