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정진 기자 = 국가보훈처는 27일 오전 10시 '6·25전쟁 유엔군 참전의 날' 기념식을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함께 지킨 대한민국, 함께 여는 통일한국'이라는 주제로 동대문 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리는 행사에는 국내외 6·25참전용사와 참전국 주한 외교사절, 시민, 장병 등 2천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행사에서는 6·25전쟁 당시 율동지역 전투에서 중공군의 공세에 맞서 싸우다 전사한 필리핀 육군대위 고(故) 콘라도 디 얍 씨에게 태극무공훈장을 추서한다.
또 6·25전쟁 참전용사로서 런던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 건립 등에 기여한 영국인 브라이언 패릿 씨에게는 국민훈장 모란장이 수여된다.
기념공연은 유엔군 참전과 관련된 사연을 뮤지컬 형식으로 풀어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1막 '아버지의 흔적을 찾아서'에서는 6·25전쟁 당시 아버지가 전사하면서 유복자로 태어난 캐나다인 레오 드메이 씨의 사연이 소개된다.
드메이 씨는 2007년 한국 방문을 계기로 지난해 5월까지 부산 유엔기념공원의 국제협력실장을 지냈다. 어린 시절 입양으로 헤어졌던 형과 2013년 한국에서 상봉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2막 '부산으로 가는 길'에서는 6·25전쟁에서 전사한 아들이 묻힌 부산 유엔기념공원을 방문하기 위해 가난한 살림에 10년간 돈을 모은 델마 힐리 씨의 사연이 공연된다.
기념식은 가수 서문탁 씨와 리틀엔젤스 예술단, 국방부 중창단이 참전국과의 우정과 한반도 평화·번영을 다짐하며 '손에 손잡고'를 합창하며 막을 내린다.
한편 미국 워싱턴DC와 영국 런던, 캐나다 오타와 등 6·25참전 22개국 주요 도시에서도 재외공관장 주관으로 별도의 현지 행사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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