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2조9천807억…요금할인에 무선 부진·IPTV 등 유선은 호조
"미디어 서비스 고도화…가장 효율적인 5G 장비 업체 선정할 것"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LG유플러스[032640]가 2분기 요금할인 여파에도 IPTV 등 홈미디어 사업의 성장에 힘입어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LG유플러스는 새로운 회계기준(K-IFRS 1115호)을 적용한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수익)이 2조9천807억원, 영업이익 2천111억원, 당기순이익 1천371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공시했다. 구 회계기준(IFRS 10)으로 발표된 작년 동기 실적과 비교하면 매출은 1.0% 줄었고, 영업이익은 1.5% 증가했다.
매출 중 영업매출은 2조3천432억원, 단말매출은 6천37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매출 중 무선사업에 발생한 매출이 1조3천413억원, 유선은 9천820억원으로 집계됐다.
2분기 실적을 기존 회계기준으로 환산하면 매출은 1.0% 증가한 3조392억원, 영업이익은 19.3% 증가한 2천481억원이다.
구 회계기준을 적용한 영업매출은 2조3천744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8% 증가했다. 무선매출은 1조3천425억원으로 요금할인(선택약정) 확대와 요금할인 가입자 비중 증가로 4.2% 줄었지만, 유선 매출(1조143억원)이 9.7%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끌었다.
<YNAPHOTO path='AKR20180726064051017_01_i.jpg' id='AKR20180726064051017_0101' title='LG유플러스 2분기 실적' caption=''/>
2분기 순증 가입자는 전 분기보다 17.3% 증가한 26만7천명을 달성했다. 가입자 증가 원동력으로는 속도·용량 제한 없는 데이터 요금제(월 8만8천원) 출시와 'U+프로야구' 'U+골프' 애플리케이션 출시 등이 꼽혔다.
김남수 마케팅전략담당은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8만원 이상 고가 요금제 출시로 기본료 ARPU(가입자당평균매출)는 꾸준히 상승 중"이라며 "신규 고객 중 8만원이상 선택 비중은 작년 2분기보다 10배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유선 매출은 홈미디어(IPTV·인터넷전화·초고속인터넷) 사업과 전자결제 등 기업용 서비스의 호조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홈미디어 매출은 IPTV 가입자 증가에 힘입어 11.0% 증가한 4천773억원을 기록했다. IPTV 가입자는 379만명으로 14.5% 증가했다. 이에 따라 IPTV 매출도 21.5% 늘어난 2천140억원에 달했다. 유아서비스 플랫폼 '아이들나라'의 인기가 한몫했다.
AI(인공지능) 플랫폼 이용자는 220만명을 확보했다. 기기별로 보면 AI 스피커 30만대, AI 셋톱박스는 190만대였다.
기업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8.6% 증가한 5천370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무선 ARPU는 3만2천721원으로 1분기에 이어 감소세를 이어갔다. LG유플러스는 하반기에도 결합할인과 선택약정(요금할인) 고객 증가로 ARPU 감소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LTE 가입자의 1인당 월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8.6GB를 기록했다.
마케팅 비용은 번호이동 시장 안정화 영향으로 작년 동기 대비 5.9%, 전 분기보다 1.7% 감소한 5천130억원으로 집계됐다. 새 회계기준으로는 5천80억원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는 3분기 미디어 영역에서 차별화된 콘텐츠와 신기술을 선보이고, 인공지능을 접목한 사물인터넷(IoT), IPTV 등 홈미디어 융합 특화 서비스로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해외 통신사와 사업 협력을 논의하는 한편 신규 요금제 출시도 검토하고 있다.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이혁주 부사장은 5G 장비 선정과 관련, "협의가 완료되거나 계약이 체결된 제조사는 아직 없다"며 "장비 가격과 딜리버리 타임(공급 시기)이 중요하고, 사후 지원 측면에서도 검토할 부분들이 있다"고 밝혔다.
이 부사장은 "이런 점을 고려해 가장 효율적인 장비를 제공할 업체를 적시에 선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하고서 "신임 CEO(하현회 부회장)는 당분간 5G 투자와 서비스 구현에 몰입하며 그룹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부분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전했다.
okk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