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2시 40분 전력공급 재개, 도매시장 소유 구내 케이블 불량 탓
(부산=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폭염 속에 부산 해운대구 반여 농산물 도매시장에 6시간 넘게 정전이 발생해 상인과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한국전력 부산울산지역본부와 도매시장 관리사업소에 따르면 26일 오전 8시 30분께 도매시장에 정전이 발생해 6시간 10분 만인 오후 2시 40분에 복구됐다.
관리사업소 측은 정전이 발생하자 비상 발전기를 가동해 청과물동과 저온저장고에 임시로 전기를 공급했다.
그러나 갑자기 정전이 발생한 탓에 주요 냉장설비와 냉방기 등을 가동하지 못해 상당수 상인과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상가동에 입주한 상인들은 암흑 속에 촛불을 켜고 영업을 해야 했다. 식육점 상인들은 냉장실에 보관된 고기를 냉기가 남아 있는 냉동실로 옮겨야 했다.
한 시민은 "너무 더워서 부채질을 하며 장을 보긴 했는데 복구가 이렇게 늦어질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이날 정전은 도매시장 소유의 구내 케이블 불량 탓에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전은 "한전 설비의 문제 탓에 발생한 정전은 아니었으나 현장에 인력을 보내 복구작업을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반여 농산물 도매시장은 동부산권의 농산물 유통 및 거래 활성화를 위해 2000년 12월에 개장했다.
청과물동, 채소동, 양념동, 서비스동, 관련 상가동 등 주요 5개 구역으로 이뤄져 있으며 과일과 채소를 비롯해 어패류, 건어물, 육류, 젓갈류, 일반잡화 등을 취급한다.
하루 평균 이용자 수는 1만3천 명이며 출입차량은 1만1천 대가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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