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파 '프리덤 코커스'가 주도…'러시아 스캔들' 수사놓고 갈등심화
(서울=연합뉴스) 김화영 기자 = 미국 공화당 하원의원 11명이 로드 로젠스타인 법무부 부장관을 탄핵하기 위한 행동에 돌입했다.
이들은 25일(현지시간) 로젠스타인 부장관에 대한 탄핵안을 의회에 제출했다고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로젠스타인 부장관은 2016년 미국 대선에 즈음한 '트럼프 대선캠프'와 러시아 측의 내통 의혹인 '러시아 스캔들'에 대한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의 수사를 감독하는 지위다.
공화당에서는 특검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편견을 갖고 수사할 뿐 아니라, 앞서 내통설을 수사했던 미 연방수사국(FBI) 수사관들을 신속히 조사하지 않는다며 불만을 제기해왔다.
로젠스타인 부장관에 대한 탄핵 가능성은 이달 중순부터 수면 위로 부상했다.
이날 탄핵안은 공화당 강경파인 '프리덤 코커스'의 의장인 마크 메도우즈(노스캐롤라이나)와 이 모임의 창립자인 짐 조던(오하이오) 의원이 발의했다. 같은 당 소속 9명의 하원의원이 함께 서명했다.
명목적인 사유는 '러시아 스캔들' 및 민주당 대선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이메일 스캔들'에 대한 이들의 수사자료 요청에 법무부가 성실히 응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들은 "법무부가 의회에 지속적으로 정보를 감추고 감시를 방해했다"고 밝혔다탄핵안이 즉시 표결에 부쳐질 가능성은 낮다.
하원은 이날부터 5주 동안 휴회하고 9월에 의회로 복귀한다.
공화당 하원 지도부도 결의안에 서명하지 않아, 동력이 실릴지도 의문이다.
그러나 메도우즈와 조던 의원이 결의안을 표결에 부치기 위한 절차를 진행할 가능성은 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탄핵안이 하원에서 가결된다면, 곧바로 상원으로 넘어가고 상원은 로젠스타인 부장관을 탄핵해야 할 지를 놓고 심의를 벌이게 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진영에서는 애초 '러시아 스캔들'에 대한 수사가 FBI의 편견에서 시작된 표적수사에 가깝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앞서 폴리티코는 '프리덤 코커스'가 로젠스타인 부장관을 제거하려는 계획을 짜왔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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