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 통일부는 6·12 북미정상회담 공동성명의 한 항목인 미군 유해송환 문제와 관련, 26일 "유해송환 관련 북미 간 협의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북측의 유해송환용 상자 수령과 관련해 파악 중인 동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자세한 건 모르지만, 관련 동향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북한이 최근 판문점에서 유엔군 사령부가 보관해온 미군유해 송환용 나무상자를 수령하고 정전협정 체결일인 27일 유해를 송환하기 위한 준비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당국자는 정전협정일을 '전승기념일'로 기념하는 북한이 65주년인 올해 행사를 어느 정도 규모로 할지에 대해서는 "예년 수준에서 (행사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으나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북한은 보통 5년, 10년 단위로 꺾어지는 정주년에 행사를 더욱 크게 한다. 북한은 최근 2015년 이후 3년 만에 평양에서 제5차 전국 노병대회를 개최한다고 예고했으며, 당중앙위 간부들이 노병대회 참가자 숙소를 찾아 격려했다는 북한 매체의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쿵쉬안유(孔鉉佑) 중국 외교부 부부장(차관급) 겸 한반도사무특별대표의 방북에 대해서는 "북중 간 고위급 친선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쿵 부부장이 25일 방북, 리길성 북한 외무성 부상과 회담하고 양국의 전술적 협조 강화를 논의했다고 전했다.
중앙통신은 쿵 부부장과 리 부상이 회담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논의를 했는지 소개하지 않았으나 북미협상에 대한 의견교환과 종전선언에 대한 논의가 주로 이뤄졌을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쿵 부부장의 이번 방북이 오는 27일인 정전협정 체결 65주년 기념을 겸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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