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다음달 18일 개막하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AG) 남자배구 대진표는 개최국인 인도네시아와 아시아랭킹 1위 이란에 유리하게 짜였다.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는 지난 5일 조 추첨을 마쳤고, 최근 참가국 배구협회에 대진표를 전달했다.
대한배구협회는 이를 바탕으로 24일 홈페이지에 아시안게임 남녀 경기 일정을 공지했다.
이를 보면, 남자부에선 20개 나라가 출전해 금메달을 놓고 경쟁한다.
조직위는 20개 나라를 6개 조로 분류했고, 아시아랭킹 3위인 우리나라는 대만, 네팔과 함께 D조에 편성됐다.
이란은 파키스탄, 몽골과 B조 조별리그를 치른다. 아시아랭킹 2위 일본은 카자흐스탄, 미얀마와 더불어 C조에서 격돌한다.
여느 대회와 달리 참가국이 20개 나라로 늘면서 조별리그 후 토너먼트 방식이 약간 달라졌다.
조 1, 2위가 12강전을 치른다.
16강→8강→4강→결승전으로 가는 일반적인 방식과 달리 12강전을 치르면 짝을 맞출 수 없다.
그래서 대회 조직위원회가 고안한 게 우리나라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와 비슷한 방식이다.
A조 인도네시아와 B조 이란에 4강 진출의 유리한 기회를 주는 것이다.
인도네시아와 이란이 각각 조 1위를 차지하면 추첨으로 다른 조 2위와 토너먼트를 치러 이기면 곧바로 준결승전에 직행한다.
이와 달리 우리나라와 일본, 중국 등은 조 1위를 차지해 다른 조 2위와 토너먼트 1차전을 치르고, 이기면 다시 이긴 팀들끼리 2차전을 치러야 한다.
인도네시아, 이란보다 1경기를 더 치러야 4강에 오르는 셈이다.
마치 6강 플레이오프에서 1, 2위에 어드밴티지를 줘 4강에 직행토록 하고 3-6위, 4-5위가 격돌해 4강에 진출하는 방식과 같다.
다만 다른 점이 있다면, 인도네시아는 기량이 한국, 일본, 중국에 처지나 오로지 개최국이라는 사실 때문에 4강에 진출할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는 점이다.
남자부와 달리 11개 나라가 출전한 여자부는 예년과 비슷하게 열린다.
2개 조로 나뉜 가운데 한국은 중국, 대만, 카자흐스탄, 베트남, 인도와 B조에서 조별리그를 벌인다.
각 조 4위까지 8개 팀이 8강전, 4강전을 차례로 치러 금메달의 주인공을 가린다.
남녀 배구대표팀은 8월 16일 자카르타로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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