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 6일…손흥민은 11일 EPL 개막전 출전 후 현지서 합류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노리는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이 들쭉날쭉한 경기 일정과 해외파 선수들의 합류 지연으로 최상의 전력 꾸리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U-23 축구대표팀은 9일 예정됐던 이라크와 국내 평가전 일정을 취소했다.
애초 이라크와 평가전으로 실전 경기력을 점검하고 10일 인도네시아로 출국할 예정이었지만 추가 조 추첨으로 아랍에미리트(UAE)가 같은 조에 추가 배정되면서 일정이 꼬였기 때문이다.
상대 팀이 정해지지 않은 가운데 조별리그 첫 경기는 애초 14일에서 12일로 이틀 당겨졌다. U-23 대표팀은 경기 일정이 조정되는 바람에 출국일을 종전 10일에서 8일로 앞당기게 됐다.
김학범호는 처음 조 추첨 때 키르기스스탄, 말레이시아, 바레인과 같은 E조에 편성됐지만 누락됐던 UAE가 새롭게 들어오는 바람에 4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을 해야 한다.
결승까지 오르는 걸 가정하면 3주간 8경기를 소화해야 한다. 휴식일이 최대 사흘, 짧게는 이틀밖에 되지 않아 선수들의 피로감이 커질 수 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12일 조별리그 첫 경기를 한다는 것 말고는 조별리그 상대 팀과 대진 일정이 나오지 않았다"면서 "다음 주 월요일은 돼야 일정이 확정될 것 같다"고 말했다.
김학범호는 31일 오후 2시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 모여 담금질을 시작하는 가운데 와일드카드(24세 이하)로 뽑힌 골키퍼 조현우(대구)는 정상적으로 소집에 참가한다.
하지만 해외파 선수들의 합류 시점은 다소 늦어진다.
조현우, 손흥민(토트넘)과 함께 3명의 와일드카드에 이름을 올린 공격수 황의조(일본 감바 오사카)는 다음달 6일 김학범호에 가세한다.
또 손흥민은 8월 11일 기성용의 소속팀인 뉴캐슬과 2018-2019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개막전까지 참가한 뒤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U-23 대표팀에 합류한다. 이에 따라 손흥민은 같은달 12일 예정된 U-23 대표팀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는 결장한다.
이와 함께 U-23 대표팀의 주축인 유럽파 황희찬(잘츠부르크)과 이승우(엘라스 베로나)도 소속팀 일정을 마치고 8월 초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어서 김학범호가 최상의 경기력을 내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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