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수 년내 리조트·크루즈선·호텔 객실 용품도 재활용으로
맥도날드·스타벅스·시애틀市 등…힘받는 'NO 플라스틱' 운동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미국의 월트디즈니사가 내년 중반까지 자사가 소유하고 있거나 운영 중인 곳에서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 및 스터러(음료를 휘젓는 도구)를 없애기로 했다고 미 CNN 방송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월트디즈니사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이번 조치로 매년 1억7천500만개 이상의 플라스틱 빨대와 1천300만개 이상의 스터러를 줄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디즈니사는 또 앞으로 몇 년에 걸쳐 자사 호텔과 크루즈선 내 객실에 비치하는 용품들을 재활용 제품으로 바꾸고, 리조트와 크루즈선에서 비닐 쇼핑백 사용을 줄이는 동시에 폴리스티렌 컵은 사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디즈니사의 이번 조치는 여러 기업들 또는 심지어는 전 도시 차원에서 진행되는 플라스틱 빨대 퇴출 움직임에 동참하는 것이다.
지난 6월에는 맥도날드가 영국 내 매장에서 플라스틱 빨대 대신 종이 빨대로 대체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고, 이달에는 커피 체인인 스타벅스가 2020년까지 전 세계 매장에서 플라스틱 빨대를 없애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스타벅스 본사가 있는 미국 시애틀시도 플라스틱 식기류와 빨대 사용을 금지하기로 했다.
방송에 따르면 미국인들이 사용하고 버리는 플라스틱 빨대 개수는 매일 5억개에 달한다. 환산하면 미국인 한 명이 평생 플라스틱 빨대 3만5천개 이상을 사용하는 셈이다.
환경운동가들은 지난 수 년간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줄이려고 노력해왔지만, 지난 2015년 콧구멍에 플라스틱 빨대가 박힌 바다거북의 모습을 담은 영상이퍼지면서 캠페인에 탄력이 붙었다.
sout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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