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이영희 기자 = 국립수산과학원은 계속되는 폭염과 고수온으로 서해안 갯벌에서 양식하는 바지락의 대량 폐사가 우려된다고 27일 밝혔다.
수산과학원의 모니터링 결과 7월 중순까지 바지락 주요 생산지인 충남 보령과 전북 고창의 폐사율은 10% 미만이었지만 최근 갯벌 온도가 32.7℃∼37.7까지 상승해 폐사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바지락은 갯벌 온도가 40도 이상이 되면 폐사하기 시작한다.
특히 산란 후 면역력이 떨어지는 시기에 고수온이나 폭우 등이 덮치면 질병 발생률이 높아져 대량 폐사가 발생한다.
서해안 갯벌 바지락의 주 산란기는 6월부터 8월까지로 폭염으로 고수온이 발생하는 시기와 겹친다.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서해안 바지락의 폐사율은 평균 52%에 달했다.
피해를 줄이려면 조기 채취와 출하로 서식밀도를 낮춰 산소부족으로 인한 폐사를 막고, 바닷물이 갯벌에 고이지 않도록 물길을 터주어야 한다고 수산과학원은 당부했다.
갯벌에 바닷물이 고이면 공기 중에 노출된 곳보다 온도가 더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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