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초롱 기자 = 취업이 어렵고 경제적으로 취약한 중증장애 청년의 자립을 돕는 서울 '이룸통장'이 첫발을 내디딘다.
서울시는 이룸통장 가입자 956명과 약정을 맺고 다음 달부터 저축을 시작한다고 30일 밝혔다.
장애 청년이 매월 10만∼20만원씩 3년간 저축하면, 서울시가 매월 15만원을 추가 적립해준다.
월 20만원씩 3년 동안 저축한다면 만기 때 본인 저축액 720만원에 추가 적립금 540만원을 더한 1천260만원을 찾을 수 있다. 이자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이룸통장은 서울시에 거주하는 만15∼34세 중증장애인이 신청할 수 있다. 가구원 합산 소득 인정액이 기준 중위소득의 100% 이하여야 한다.
이번에 약정을 맺는 이룸통장 가입자들은 발달장애인이 695명으로 73%를 차지하고 뇌병변장애 71명, 지체장애 50명, 청각장애 40명, 시각장애 41명 등이다. 참가자 평균 연령은 24.2세다.
참가자들은 3년간 저축을 마친 뒤 받은 적립금을 교육비, 의료비, 주거비 등으로 쓸 수 있다.
이수진 서울시복지재단 장애인지역누리팀장은 "단순한 적립금 지원에 머물지 않고 사례 관리, 서비스가 함께 지원되도록 서울시 내 장애인가족지원센터 5곳과 손발을 맞추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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