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난공불락'이었던 두산 베어스가 4연패라는 낯선 수렁에 빠졌다.
두산은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홈경기에서 한화 이글스에 7-16으로 완패했다.
이 패배로 두산은 올 시즌 처음으로 4연패에 빠졌다.
지난 24∼26일 SK 와이번스에 시즌 첫 3연전 스윕패로 3연패에 빠진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연패를 늘렸다.
선발진 붕괴가 아쉬웠다.
24일 SK전에서는 선발투수 조쉬 린드블럼이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SK에 1-3으로 경기를 내줬다.
이후 두산 선발투수들은 대량실점 릴레이를 벌였다.
25일 좌완 유희관은 1이닝 4실점으로 무너졌다. 26일에는 10승 2패로 토종 선발 중에서 가장 잘 나가던 우완 이용찬이 5⅔이닝 7실점(5자책)으로 흔들렸다.
27일에는 신예 이영하가 3⅔이닝 7실점으로 패전했다.
이영하의 부진이 더 씁쓸한 이유가 있다. 이영하는 장원준을 대신하는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꾸준함의 상징'이던 장원준은 올해 3승 6패 평균자책점 10.48로 극심한 부진에 빠져 지난 25일 2군으로 내려갔다.
그 공백을 채워야 하는 이영하까지 무너지면서 두산은 4연패에 빠진 것이다.
선발이 오래 버티지 못한 경기에서는 설상가상으로 불펜도 허술했다.
25일에는 이현호가 2이닝 4실점, 최동현이 3이닝 3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이겨내지 못했다.
27일 한화전에서는 타선의 추격에도 불펜이 속절없이 무너졌다. 김승회가 ⅓이닝 2실점, 박치국이 아웃카운트 없이 2실점, 이현승이 1이닝 1실점, 홍상삼은 1이닝 4실점으로 고개를 숙였다.
타선이라고 고민이 없는 것은 아니다.
'교체 승부수'로 야심 차게 영입한 외국인 타자 스콧 반 슬라이크는 6경기 19타수 2안타(타율 0.105)로 실망만 남기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아직은 2군 퓨처스리그에서도 반등의 기미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두산은 아직 선두를 지키고는 있다.
63승 34패로 10개 구단 중에서 유일하게 60승을 넘겼고 6할대 승률(0.650)을 지키고 있다.
하필 2위 싸움 중인 SK, 한화에 발목을 잡혀 순위 압박은 더 심하다.
한때 2위를 10경기 차로 따돌렸던 두산은 이제 2위 한화, 3위 SK에 7경기 차로 쫓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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