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송수경 특파원 =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27일(현지시간) 북한이 한국전쟁 정전협정 체결 65주년인 이날을 기해 미군 유해를 송환한 것과 관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에서 한 약속을 지켜 기쁘다고 환영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김 위원장은 미국 전쟁포로(POW)와 전쟁실종자(MIA)들의 유해를 송환하겠다는 약속을 했다"며 "나는 그가 이 약속을 완수한 데 대해 기쁘다"고 밝혔다.
그는 트위터에 북한 원산으로 간 미군 C17 글로브마스터 수송기가 미군 유해를 싣고 오산으로 복귀한 상황을 담은 사진도 게재했다.
북미협상의 실무 책임자인 폼페이오 장관은 미군 유해 송환이 수교로 이어지며 경제 발전을 이룬 베트남 모델을 들어 북한과의 관계에서도 유해송환이 북미 간 적대 청산 및 신뢰구축, 국교 정상화, 경제적 번영으로 나아가는 프로세스의 의미 있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는 입장을 펴왔다.
그는 이달 6∼7일 3차 방북 후 일본을 거쳐 베트남을 방문했을 당시 과거 베트남전 참전 미군 유해송환 조치를 언급, "이 믿기 힘들 정도로 의미 있는 첫 번째 발걸음이 마침내 더 나은 유대관계와 1995년의 공식적인 관계 재건으로 이어졌다"며 "북한(DPRK)도 유해송환을 약속했다. 이 같은 조치는 미국과 북한 간 신뢰와 확신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유해송환은 북미 정상이 6·12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채택된 공동성명 내용의 첫 이행을 의미하는 것이어서 그동안 교착상태를 이어온 북미협상이 다시 탄력을 받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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