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연합뉴스) 조재용 통신원= 6·25 정전협정 65주년 기념일인 27일(현지시간) 제5회 '캐나다 한국전쟁 참전용사의 날' 행사가 캐나다 전역에서 열렸다.
한인 여성 출신 캐나다 연방 상원의원인 연아 마틴(한국명: 김연아) 의원실에 따르면 정전 65주년에 맞춰 제정된 '한국전쟁 참전용사의 날' 행사가 캐나다 수도 오타와를 비롯, 온타리오 주 브램턴과 브리티시 컬럼비아 주 버나비 등 전국 주요 도시에서 일제히 열려 한국인들과 캐나다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용기를 기렸다.
한국전 참전용사의 날은 지난 2013년 6월 마틴 의원의 주도로 상원에서 만장일치로 제정된 국가 기념일로 이후 해마다 한국에 파병돼 6·25에 전쟁에 참전한 캐나다 용사들을 기억하고 희생자들을 추모해 오고 있다.
이날 오타와 행사에서는 신맹호 주 캐나다대사와 외교 사절단, 캐나다 정부 인사, 전·현직 군 인사 등 요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국립 전쟁기념물 앞 광장에서 기념식을 가졌다.
또 브램턴에서는 마틴 의원과 엘리자베스 다우데스웰 온타리오주 부총독, 지역 출신 하원의원 등이 참석해 한국전 참전용사회 '위령의 벽' 앞에서 정전일을 기념했고, 버나비 센트럴 공원 한국전 기념비인 '평화의 사도' 비석 광장에서도 김건 주 밴쿠버 총영사를 비롯해 연방·주·시 의원과 정부 관계자 및 참전용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행사가 거행됐다.
이밖에 퀘벡 주 뉴칼라이, 앨버타 주 캘거리, 매니토바 주 위니펙, 온타리오 주 서드베리에서도 참전용사와 요인들이 모여 전쟁 희생자들을 기리고 정전일을 기념했다.
마틴 의원은 이날 "오늘은 캐나다인들에게 중요한 추모일"이라며 "특히 한국계 캐나다인들이 한국전쟁에 참전하고 희생했던 용감한 남녀 용사들에게 경의를 표할 수 있는 중요한 날"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한국전에 참전한 자유의 수호자들에 우리의 삶과 자유를 빚지고 있다"며 "절대 잊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제1야당인 보수당의 앤드루 쉬어 대표도 성명을 내고 "한국전에서 자유를 위해 전폭적으로 희생하고 이겨낸 용사들의 영웅적인 용기를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캐나다는 6·25 전쟁에 2만6천791명의 병력을 파병했으며 이 중 516명이 전사하고 1천42명이 부상했다. 또 정전협정 이후에도 7천여 명의 캐나다 병사가 한국에 머물며 유엔의 정전 업무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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