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욕장·워터파크·계곡·여름 축제장 등 피서 인파로 북새통
(춘천=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7월의 마지막 주말인 28일 강원지역은 30도를 웃도는 폭염에도 해수욕장과 계곡, 여름 축제장이 인파로 북적거렸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현재 주요 지역 기온은 홍천 37.9도, 영월 37.4도, 원주 문막 36.7도, 양구 36도, 춘천 35.9도, 삼척 신기 32.5도, 강릉 32.3도, 양양 31.2도 등을 보였다.
연일 이어진 폭염 속에 강릉 경포, 양양 낙산, 속초 등 동해안 93개 지정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은 바닷물에 뛰어들어 푸른 파도에 몸을 맡긴 채 더위를 식혔다.
일부 피서객은 작열하는 태양을 피해 백사장 파라솔 그늘을 찾아 휴식을 즐겼다.
동해안 해수욕장은 지난 27일까지 286만9천여명이 찾았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319만2천여명보다 10% 감소한 수치다.
본격적인 피서가 시작된 이번 주말과 다음 주말까지 많은 인파가 동해안 해수욕장으로 몰릴 것으로 예상한다.
국립공원 설악산에도 이날 오후 1시 현재 9천여명의 등산객이 찾아와 여름 산행을 즐겼다.
춘천 집다리골 유원지를 비롯한 계곡에서도 많은 피서객이 물에 몸을 담근 채 더위를 식혔다.
홍천 오션월드 등 워터파크도 피서객들로 북새통을 이뤘고, 시원한 에어컨 바람이 부는 극장가와 대형마트에는 더위를 식히려는 시민들로 온종일 붐볐다.
여름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도 체험행사를 즐기며 더위를 날렸다.
홍천군의 대표적 여름축제인 '찰옥수수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은 옥수수 빨리 먹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를 즐겼다.
'2018 쪽배축제'가 개막한 화천 북한강 변 붕어섬에도 가족 단위 행락객들이 수상 자전거, 레저 카약, 카누, 범퍼 보트 등 수상 레포츠를 만끽했다.
양구군 레포츠공원 일대에서 열린 '2018 청춘 양구 배꼽 축제'에서도 관광객들이 물총 싸움을 하며 더위를 날렸다.
평창군 대화면 땀띠 공원 일대에서는 '파이팅 썸머'를 주제로 한 평창 더위 사냥 축제가 펼쳐졌다.
폭염에 지친 피서객은 더위도 잊은 채 게릴라 물총 싸움을 즐긴 뒤 등골까지 오싹한 신비의 광천선굴에서 더위를 식혔다.
삼척 해변에서는 유명가수, 밴드, 래퍼 등이 선사하는 썸 페스티벌 메인공연도 펼쳐져 피서객의 흥을 돋웠다.
기상청 관계자는 "내륙은 오후에 소나기가 내리면서 기온이 일시적으로 떨어지는 곳이 있겠으나 지속시간이 짧아 무더위를 식히기에는 역부족일 것"이라며 "연일 폭염으로 온열 질환자 발생 우려가 큰 만큼 건강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jl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