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 건물·우체국·은행 지점도 사제폭탄 피습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북동부 지역 대도시에서 28일(현지시간) 범죄조직이 폭동을 일으키는 바람에 큰 혼란이 빚어졌다.
경찰은 이날 새벽 북동부 세아라 주의 주도(州都)인 포르탈레자에서 일어난 폭동으로 시내버스 8대가 불에 탔으며 이 때문에 5개 노선의 운행이 일시 중단됐다고 밝혔다.
시내버스 방화가 곳곳에서 동시다발로 일어난 것으로 미뤄 사전에 계획된 범행으로 보인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5개 노선 외에 1천400여 대의 시내버스는 정상적으로 운행되고 있다.
범죄조직원들은 또 사제폭탄을 이용해 시청 건물과 우체국, 은행 지점 등을 습격하는 등 반달리즘(공공기물 파괴 행위) 행태를 보였다.
세아라 주에서는 올해 들어 강력사건이 잇따르면서 주민들을 공포에 빠뜨리고 있다.
지난 3월 말에는 포르탈레자 시와 인근 3개 도시에서 시내버스에 불을 지르고 공공건물과 송전탑을 공격하는 행위가 계속돼 주민들을 두려움에 빠뜨렸다.
경찰은 교도소에서 휴대전화 사용을 금한 데 대한 반발로 지역에서 활동하는 대형 범죄조직이 폭동을 배후에서 조종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밖에도 무차별 총격과 교도소 폭동 등이 수시로 일어나면서 많은 인명·재산 피해를 내고 있다.
세아라 주에서는 대략 4개의 대형 범죄조직이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마약 밀거래 영역을 놓고 수시로 충돌하고 있다.
세아라 주는 브라질에서 살인 사건이 세 번째로 많이 일어나는 지역이다. 지난해 주민 10만 명당 살인 사건 사망자는 46.75명이었다.
포르탈레자 시에서는 지난해에만 5천 명이 살해당했고, 이 가운데 다수는 마약과 연관된 것으로 추정된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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