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터키 언론 보도…베스텔도 부인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LG전자가 터키 가전분야 강자 베스텔을 인수하려 한다는 소문이 터키 언론에 퍼졌다.
최근 경제 매체 '파라 데르기시' 등 일부 터키 언론은 LG전자가 베스텔과 지분 인수 협상에 착수했다고 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매체는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베스텔은 터키 TV 수출 점유율 90%를 차지하며, 아르첼리크와 함께 백색가전 분야 양대 기업으로 꼽힌다. 지난해 한국 동부대우전자 인수전에 뛰어들어 대유전자, 이란 엔텍합과 경쟁했다.
베스텔은 27일 언론의 사실 확인 요청에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고 하베르튀르크 계열 경제 매체 비즈니스HT가 전했다.
LG전자 터키법인도 베스텔 인수 추진 보도를 부인했다.
LG전자 터키법인의 한 관계자는 28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법인이 관련 보도를 접한 후 한국 본사에 확인한 결과 베스텔 인수설은 사실무근이라는 답변을 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하베를레르 등 터키 언론은 최근 LG전자의 2분기 글로벌 실적발표를 전하며 "LG가 세계적으로 TV와 백색가전 분야에서 가장 선호하는 브랜드로 정착했지만, 모바일분야에서는 이해할 수 없는 결정을 내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LG는 지난해 터키 소매 전자유통채널에서 스마트폰 판매를 대부분 중단하고, 통신사업자를 통해 유통하는 쪽으로 모바일 전략을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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