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국내 해운 산업 재건을 지원하기 위해 이달 5일 출범한 한국해양진흥공사가 첫 사업으로 중소선사에 대한 선박 지원을 추진한다.
해양수산부와 한국해양진흥공사는 29일 중소선사 10곳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이들 선사의 선박 '세일 앤드 리스백'(S&LB·Sale and Lease Back) 지원 검토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S&LB는 선사의 선박을 인수(매입)한 뒤 선사에 재용선 해 유동성을 지원하는 제도다.
지원 검토 대상은 대보인터내셔널쉬핑(벌크·8만1천399DWT), 동아탱커(탱커·1만2천922DWT), 디엠쉽핑(탱커·1만9천998DWT), 영창기업사(탱커·6천757DWT), 우진선박(탱커·8천522DWT), 이스턴탱커(탱커·9천55DWT), 인피쎄스해운(탱커·1만3천81DWT), 지엔에스해운(벌크·6만8천591DWT), 천경해운(컨테이너선·1천9TEU), 하나로해운(벌크·7만1천535DWT) 등이다.
DWT(재화중량톤수)는 선박 자체 무게를 제외한 순수한 화물(원유) 적재 용량을, 1TEU는 20피트(1피트는 약 6m)짜리 컨테이너 1개를 의미하는 단위다.
해수부는 공사 설립 직전 S&LB 수요 조사를 통해 총 11개 선사가 18척에 대한 S&LB 사업 수요가 있는 것을 확인하고 사업 신청을 받았다.
공사가 내부 심사를 거쳐 10개사(10척)의 총 740억원 규모 S&LB 지원 사업을 우선협상 대상으로 선정하고, 이를 각 선사에 통보했다.
공사는 선사와 세부 계약 내용 조율을 거쳐 오는 11월까지 투자 실행을 완료할 방침이다.
앞선 수요 조사에서는 선사 19곳이 선박 56척에 대한 신조 수요가 있는 것을 파악, 현재 기초 검토를 하고 있다. 향후 해당 선사의 선박 발주가 있을 경우 보증 등 지원을 신속히 제공할 계획이다.
공사는 신조, S&LB 등을 통한 선박 확보 지원뿐 아니라 터미널 투자·금융, 해운거래 관리, 친환경 선박 대체, 국가필수해운제도, 한국해운연합 등 지원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엄기두 해수부 해운물류국장은 "이번에 우선협상 대상으로 선정된 10개 중소선사는 공사 지원으로 기존과 비교해 금리 인하, 만기 연장 등 혜택을 누리게 될 것"이라며 "공사를 통해 중소선사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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