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강원에 2-0 승리…강원, 8경기 무패 도전 실패
제주는 울산과 1-1 무승부 '장군멍군'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절대 1강' 전북 현대에 전력 누수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다. 핵심 공격수 이재성이 독일 무대로 떠났지만 전북은 임선영-김신욱-한교원의 릴레이골을 앞세워 '꼴찌 탈출'이 절실한 대구FC에 3연패를 떠안기고 선두 질주를 이어갔다.
전북은 29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대구와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20라운드 원정에서 3-1로 승리하고 쾌조의 5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16승 2무 2패(승점 50)를 기록한 전북은 K리그1 12개 팀 가운데 가장 먼저 '승점 50 고지'에 도달하며 2위 경남FC(승점 36)와 승점 격차를 14점으로 벌렸다.
전북은 지난 시즌 K리그 최우수선수(MVP)인 이재성이 독일 분데스리가 2부 홀스타인 킬로 이적, 공격력 약화가 우려됐지만 전반에만 2골을 몰아치면서 승리를 따냈다.
더불어 전북은 이번 시즌 20경기에서 41골(경기당 평균 2.05골)을 터트리면서 12개 팀 가운데 가장 먼저 '40골 고지'를 넘어섰다.
한교원과 김신욱을 최전방 공격진으로 내세운 전북은 전반 24분 만에 오른쪽 측면에서 이용이 올린 크로스를 임선영이 골대 정면에서 헤딩으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북은 전반 추가 시간 이승기의 왼쪽 코너킥을 한교원이 골지역 왼쪽에서 헤딩으로 백패스하자 김신욱이 재빨리 머리로 볼의 방향을 바꿔 결승골을 뽑았다.
최근 2연패로 순식간에 꼴찌로 추락한 대구는 후반 18분 역습 상황에서 정승원의 침투패스를 한희원이 이어받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추격골을 뽑아냈지만 후반 39분 전북의 한교원에게 쐐기골을 내주고 주저앉았다.
전북의 한교원은 1골 1도움을 기록했고, 오른쪽 풀백 이용은 2도움을 작성하며 팀승리를 '쌍끌이' 했다.
수원 삼성은 수원월드컵경기장으로 강원FC를 불러들여 '왼발의 마법사' 염기훈이 터트린 프리킥 결승골과 행운 섞인 데얀의 추가골이 이어지며 2-0으로 이기고 3경기 연속무패(2승1무)를 달성했다. 2위 경남과 승점차는 1로 유지했다.
반면 2승5무로 7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가던 강원FC는 수원에 덜미를 잡히면서 순위 끌어올리기와 무패행진 이어가기에 모두 실패했다.
수원과 강원은 에이스인 데얀(수원)과 제리치(강원)를 모두 벤치에 놓고 경기를 시작했다. 수원은 유주안과 바그닝요가, 강원은 정조국과 문창진이 공격의 선봉을 맡았다.
수원은 전반 19분 사리치의 공간패스를 받은 바그닝요가 골키퍼와 맞서는 과정에서 충돌하며 다쳐 데얀을 긴급하게 투입했다.
강원은 전반 26분 이현식의 크로스를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정조국이 슈팅한 것을 수원 수비수 조성진이 골문 앞에서 걷어내면서 득점 기회를 날렸다.
팽팽하던 '영의 균형'은 염기훈의 발끝에서 깨졌다.
염기훈은 전반 36분 페널티지역 왼쪽 부근에서 얻는 프리킥을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강원의 골대 왼쪽 구석에 볼을 꽂아 승기를 잡았다.
수원은 후반 추가 시간 골대를 비우고 나온 강원 골키퍼 이범영의 패스를 가로챈 데얀이 곧바로 40m짜리 장거리 슈팅으로 추가골을 터트려 승리를 마무리했다.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는 홈팀 제주 유나이티드와 울산 현대가 1골씩 주고받는 접전 끝에 1-1로 비겼다.
제주는 전반 44분 이창민의 30m짜리 장거리 프리킥 슈팅이 그대로 울산 골문에 빨려들면서 기선을 제압하는 듯했다.
하지만 울산은 후반 4분 만에 문전 혼전 상황에서 주니오가 동점골을 뽑아내 팀을 패배에서 구했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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