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찌는 듯한 무더위와 한 주 2차례 선발 등판의 강행군도 두산 베어스의 1선발 조쉬 린드블럼(31)에게는 변수가 되지 못했다.
린드블럼은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 선발 등판해 8이닝 5피안타 9탈삼진 1실점 호투로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린드블럼은 이로써 개인 7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시즌 13승(2패)째를 수확했다.
두산은 린드블럼의 호투에 힘입어 4연패 뒤 2연승을 달렸다.
35도를 넘는 무더위 속에서도 린드블럼의 구위는 위력적이었다. 린드블럼의 직구 최고 시속은 151㎞까지 나왔다.
또한 화요일(24일) SK 와이번스전 이후 4일 휴식만 취하고 등판했으나 112구까지 던지며 이닝 이터로서의 강점을 유감없이 뽐냈다.
린드블럼은 경기 후 "날씨가 더워서 컨디션이 그렇게 썩 좋지는 않았다. 중요한 상황에서만 강하게 던지려고 했고, 강약조절에 힘을 썼다"고 말했다.
올 시즌 린드블럼은 21경기에 선발 등판해 무려 18차례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
한화를 상대로는 2016년 7월 22일 이후 5연승 행진을 달리며 '천적'으로 군림했다.
5회초 1사 2루에서 오재일의 3루 악송구로 2루 주자 이동훈이 3루를 거쳐 홈까지 파고든 것이 유일한 실점이었다.
이후로는 두산 야수진이 빈틈없는 수비로 에이스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특히 포수 박세혁의 수비가 일품이었다.
박세혁은 6회초 2사 2루에서 빠른 송구로 2루 주자 정은원을 견제사로 잡아냈고, 8회초 1사 1루에서는 1루 주자 하주석의 2루 도루 시도를 막아냈다.
린드블럼은 "포수 박세혁의 공격적인 리드와 좋은 수비가 많은 도움을 줬다"며 박세혁에게 감사의 인사를 잊지 않았다.
이어 "이번 주 마지막 경기라 모든 선수가 힘든 상황이었지만, 이기고자 하는 의지로 뭉쳐서 거둔 승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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