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올가 다닐로비치(17·세르비아)가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단식 사상 최초로 2000년대생 우승자가 됐다.
2001년 1월생인 다닐로비치는 29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WTA 투어 모스크바 리버컵(총상금 75만 달러) 대회 마지막 날 단식 결승에서 아나스타시야 포타포바(204위·러시아)를 2-1(7-5 6-7<1-7> 6-4)로 제압했다.
이로써 다닐로비치는 WTA 투어 단식에서 2000년대 생으로 가장 먼저 우승한 선수가 됐다.
이날 다닐로비치의 결승 상대였던 포타포바도 2001년 3월에 태어난 선수로 WTA 투어 사상 최초의 2000년대생 단식 결승이 성사됐다.
다닐로비치는 예선 결승에서 패해 원래 본선 진출 자격이 없었으나 본선 선수 가운데 한 명이 부상으로 기권하는 바람에 '러키 루저' 자격으로 본선에 합류, 우승까지 차지하는 행운을 누렸다.
46개의 실책을 쏟아내 32개의 포타포바보다 많은 범실을 기록한 다닐로비치는 공격 성공 횟수에서 49-18로 압도하며 값진 첫 우승을 일궈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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