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ICT R&D 통계' 발표…5년간 연평균 8.1%↑
전체 산업 R&D의 58% 차지…소프트웨어 비중 5.7%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2016년 국내 ICT(정보통신기술) 기업이 쓴 연구개발(R&D)비가 31조원으로 조사됐다.
3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ICT R&D 통계'에 따르면 2016년 기준 ICT 기업의 R&D 비용은 31조2천200억원으로 2011년 21조1천180억원보다 47.8%(연평균 8.1%) 증가했다. 전체 산업 R&D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7.9%로 2011년(55.3%)보다 2.6%포인트 높아졌다.
매출액 대비 R&D 투자 비율을 나타내는 연구개발집중도는 7% 수준으로 전체 산업 평균치(3.2%)의 약 2.2배로 나타났다.
ICT 업계 R&D 비용의 92.6%(28조9천246억원)는 정보통신방송기기업이 차지했다. 이 중 통신 및 방송기기업이 ICT 전체 연구개발비의 48.0%를 차지해 ICT R&D가 스마트폰 등 하드웨어 영역에 집중된 것으로 파악됐다.
소프트웨어 및 디지털콘텐츠 개발·제작업 비중은 5.7%에 그쳤다.
단계별로 보면 개발연구가 67.0%(20조9천158억원)로 가장 많았고, 이어 응용연구(20.8%), 기초연구(12.2%) 순으로 나타났다.
기업규모로 보면 대기업이 85.2%, 중소·벤처기업은 14.8%로 조사됐다.
ICT 기업의 연구원 수는 13만6천701명으로 전체 산업 연구원 수의 47.5%를 차지했다. ICT 기업 연구원 10명 중 8명(77.9%)은 정보통신방송기기업 종사자였다.
ICT 기업 연구원 1인당 연구개발비는 2억2천840만원으로 전체 산업 평균(1억8천740만원)을 웃돌았다.
여성 연구원 비중은 13.5%로, 2011년(11.8%)보다 1.7%포인트 늘었다. 학위별 비중은 박사(6.7%→6.8%)와 학사(59.8%→61%)는 소폭 증가했으나 석사(26.4%→24.4%)는 줄었다.
ICT 전체 연구개발비 중 민간재원은 96.5%, 정부·공공재원은 2.1%를 차지했다.
과기정통부는 지난해 'ICT R&D 통계분석'을 시범적으로 발표한 데 이어 올해 통계청 승인을 받아 국가통계로서 ICT R&D 통계를 공식 발표했다.
과기정통부는 연구기관, 기업, 일반 국민이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ICT통계포털(ITSTAT)을 통해 ICT R&D 통계를 제공하고, 앞으로 매년 ICT R&D 통계를 발표할 계획이다.
용홍택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은 "그동안 ICT R&D 통계는 명확한 기준과 산출체계가 미비해 정확한 현황을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었으나 이번 발표로 이를 해소할 수 있게 됐다"며 "미승인 ICT 통계의 국가통계 승인 추진, ICT통합분류체계 적용 등을 통해 통계적 신뢰성과 통계 간 연계성을 강화하고 활용성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okk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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