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7일까지 남아프리카 3개국 대규모 문화예술 교류행사
(세종=연합뉴스) 이웅 기자 = 남아프리카공화국, 보츠와나, 에스와티니왕국(옛 스와질란드) 등 남아프리카 3개국에서 이달 31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한국문화를 알리는 대규모 문화예술 행사가 열린다.
보츠와나, 에스와티니 왕국과의 수교 50주년을 기념하고 우호 관계를 다지기 위한 행사로, 작년 9월 시행된 '국제문화교류진흥법'에 따라 추진하는 국제문화교류 사업이다.
문체부가 주최하고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주남아공 대한민국대사관, 한국예술종합학교, 국기원, 숙명여자대학교 박물관, 남아공 국립 디트송 문화사 박물관 등이 참여해 현지인들이 공감할 수 있는 다양한 공연과 전시로 꾸민다.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은 즉흥 춤과 노래가 발달한 아프리카 문화예술을 고려한 창작 무용 공연을 선보인다. 청년 국악그룹 '이상'은 한국 전통음악을 현지 맞춤형 공연으로 준비한다.
현지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대표 노래를 국악기로 재해석하고 남아공을 대표하는 현지 공연단과도 협연하는 무대도 마련한다.
남아프리카 3개국은 각국 전통 무용 공연으로 화답할 예정이다. 남아공과 보츠와나에서는 남아프리카 전통 민요인 '쇼쇼로자(shosholoza)'를 한국 전통악기로 편곡한 음악을 선보인다.
남아공 사람들이 좋아하는 태권도 공연도 이어진다. 국기원의 태권도 시범공연과 함께 에스와티니 왕국에서는 아프리카 청년들의 시범공연도 펼쳐진다.
남아공에서는 8월이 '여성의 달'인데 이에 맞춰 숙명여대 박물관과 남아공이 공동 기획한 '한-남아공 여성문화전'이 지난 25일부터 8월 26일까지 남아공 국립 디트송 문화사 박물관에서 진행된다.
보츠와나는 세계적인 다이아몬드 생산 국가로 우리나라와 1968년 4월 수교하고 경제, 교육, 기반시설 구축 등 다방면에서 협력했다.
아프리카 유일 왕정국가인 에스와티니왕국도 우리와 1968년 11월 수교한 후 우호 관계를 유지한다.
문체부 관계자는 "올해 수교기념 국제문화교류 행사 총괄 사업명은 '문화로 연결한다(Culture_Connected)"라며 "첫 시도인 이번 행사를 통해 그동안 한국문화를 소개할 기회가 부족했던 남아프리카와의 문화교류가 활성화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abullapi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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