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노딜 브렉시트 재난' 대비해 병력투입 계획

입력 2018-07-30 10:25  

영국, '노딜 브렉시트 재난' 대비해 병력투입 계획
슈퍼마켓 체인 "커피·차 비축하라" 납품업체들에 주문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 영국이 유럽연합(EU)과의 협상을 타결하지 못해 아무런 합의 없이 EU를 떠날 경우 비상시 군 병력을 투입하는 계획을 세웠다고 영국 일간지 더타임스의 일요판인 선데이타임스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장관들이 영국이 브렉시트 협상을 타결하지 못하고 EU를 탈퇴하는 이른바 '노 딜'(No Deal) 상황 발생 시 항구 봉쇄로 생필품 부족 사태가 일어나면 식량, 의약품, 연료를 운반하기 위해 군대를 투입하는 계획을 수립했다는 것이다.
필요한 의약품을 구하려는 남동부 밖의 취약층에게 갈 물자를 수송하는 데 헬리콥터와 군용 트럭이 이용될 것이라고 이 신문은 설명했다.
군 병력이 민간 당국을 돕는 방안도 '노 딜' 계획에 포함됐다.
이 신문은 독일 슈퍼마켓 체인인 '알디'는 이미 '노 딜'을 대비해 납품업체들에 커피, 차 등 제품을 비축하라고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영국의 무상의료서비스인 국민보건서비스(NHS)는 EU 밖에서 약품을 들여와 병원에 비축하는 등 1년 내내 '겨울 위기 체제'를 유지할 것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 같은 계획이 알려지면서 정부가 브렉시트에 대한 유언비어를 조장한다는 논란이 또다시 촉발될 것이라고 이 신문은 내다봤다.
여름 동안 '노 딜' 대비 계획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한다는 계획은 대중을 불안하게 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에 배제됐으며, 이 같은 계획은 8월 말께 공개될 예정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한 장관은 "노딜 가능성에 대비한 민간 비상계획은 많다"면서 "이는 불안을 초래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아주 현실적인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영국은 2019년 3월 29일 EU를 탈퇴하고 2020년 12월 31일까지 1년 9개월 동안 탈퇴 효력이 유예되는 이행기간을 보내게 된다.
EU가 제시한 브렉시트 협상타결 시한은 오는 10월이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현재 진행되고 있는 마무리 협상은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그 때문에 영국에서는 합의 없는 탈퇴와 함께 그대로 EU 단일시장에서 퇴출당해 혼란과 곤경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목격되고 있다.
kj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