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실험영화 선구자 회고전 열려
(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 국내 유일의 뉴미디어아트 대안 영상 축제인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네마프)'이 오는 8월 15∼24일 서울아트시네마, 인디스페이스 등지에서 열린다.
인권과 젠더, 예술 감수성에 초점을 맞춘 디지털영화, 실험영화, 비디오아트 등 뉴미디어아트 영상과 전시를 한자리에서 만나는 축제다. 18회째인 올해는 15개국 112편 다양한 작품이 선보인다.
특히 일본 실험영화와 비디오아트 선구자인 마쓰모토 도시오와 이토 다카시 감독 대표작 14편이 회고전에서 특별 상영된다. 두 사람은 사제지간이다.
지난해 타계한 마쓰모토 도시오는 영화감독이자 비디오 아티스트로, 1960∼80년대 일본 아방가르드 영상 예술 및 비디오아트의 초석을 다진 개척자로 꼽힌다.
그의 대표작 중 하나인 '장미의 행렬'(1969)은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시계태엽 오렌지'(1971)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도 했다. '장미의 행렬'을 비롯해 '모나리자'(1973) 등 그의 대표작들이 올해 네마프에서 소개된다.
그에게 영향을 받은 이토 다카시 감독은 198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 가장 왕성하게 활동한 일본 실험영화, 미디어아트 영상 선구자다.
대표작 '마지막 천사'(2014), '스페이시'(1981), '달'(1994) 등 중단편 영화를 네마프에서 감상한다.
이토 다카시 감독은 영화제 기간 방한해 오는 8월 18일 오후 7시 30분 서울아트시네마에서 관객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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