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당도한 황금문명 엘도라도…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

입력 2018-07-30 10:56   수정 2018-07-30 15:40

서울에 당도한 황금문명 엘도라도…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

콜롬비아 황금박물관 공동 개최…황금유물 등 322점 등 국내 첫 소개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국립중앙박물관은 30일부터 기획전시실에서 특별전 '황금문명 엘도라도- 신비의 보물을 찾아서'를 연다.
이번 전시는 공동 주최기관인 콜롬비아 황금박물관의 황금유물 등 322점을 국내에 처음 소개하는 자리다.
국립중앙박물관이 2012년 특별전 '마야 2012'에 이어 6년 만에 개최하는 중남미 문명 특별전이다.
전시는 부활한 엘도라도, 자연과의 동화, 샤먼으로의 변신, 신과의 만남 4부로 구성됐다.
1부는 황금을 빼앗으려 하는 이들과 지키려는 이들, 그들이 신을 위해 과타비타 호수에 바친 황금 이야기를 담은 미디어 파사드 영상으로 관람객을 엘도라도로 인도한다.
엘도라도는 오랫동안 황금의 땅으로 알려졌지만, 1969년 무이스카 황금 뗏목의 발견으로 무이스카인들이 호수에서 행한 의식을 의미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2부에서는 자신을 자연의 일부로 인식한 콜롬비아 원주민의 삶을 황금으로 된 새, 재규어, 도마뱀 등 동물 장식과 생활용품을 통해 보여준다.
3부는 콜롬비아 원주민 사회에서 악령들을 물리치고 날씨를 관장힌 샤먼의 존재를 다채로운 황금 장신구들을 통해 전한다.
4부는 샤먼이 신과 만나는 과정에 함께한 다양한 황금 장신구와 문신 도구, 신에게 바친 황금인형과 장례용품 등을 소개한다.
국립중앙박물관은 "황금은 콜롬비아 원주민들에게 탐욕의 대상이 아니라, 변신을 통해 만난 신에게 바칠 영혼의 도구였다"고 설명했다.
에필로그인 '콜롬비아의 오늘'에서는 남미에서 유일하게 한국전쟁에 참여한 우방국 콜롬비아의 오늘날을 사진과 영상으로 소개한다.
박물관은 이미 49개국에서 200차례 이상 순회전을 마친 콜롬비아 황금박물관 소장품에 박물관만의 큐레이팅을 접목해 새롭게 선보인다. 또 국립박물관으로서는 처음으로 첨단 정보기술(IT)을 통한 디지털 아트를 시도했다.
박물관은 이번 엘도라도 특별전을 계기로, 2020년 콜롬비아 황금박물관에서 한국 문화재 특별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황금문명 엘도라도- 신비의 보물을 찾아서' 전은 10월 28일까지. 문의 ☎ 02-2077-9000.
air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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