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운전자 "차량 엔진룸서 처음 불 시작"…원인 조사 중
(인천=연합뉴스) 손현규 최은지 기자 = 최근 잇따른 주행 중 화재 사고로 리콜(시정명령) 결정이 내려진 BMW 차량에서 운행 중 또 불이 났다.
30일 인천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께 인천시 서구 수도권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인천∼김포 구간(인천김포고속도로) 내 북항터널에서 달리던 BMW GT 차량에 불이 붙었다.
BMW 차량 운전자는 소방당국에 "차량 엔진룸에서 처음 불이 났다"고 진술했다.
남청라에서 인천항 방면으로 주행 중이던 이 BMW 차량에는 화재 당시 운전자 등 3명이 타고 있었으나 모두 신속히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었다.
그러나 이날 낮 시간대에 터널 내부에서 화재가 발생함에 따라 인천항과 경기 김포를 잇는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에서 극심한 차량 정체가 빚어졌다.
총 5.5㎞ 길이로 왕복 6차로인 북항터널은 인천 북항 바다 밑을 통과하는 국내에서 가장 긴 해저터널이다. 인천시 중구 신흥동부터 청라국제도시 직전까지 연결된다.
소방당국은 신고를 받고 출동해 20여분 만인 이날 낮 12시 23분께 화재를 완전히 진화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차량이 완전히 불에 탔고 1천50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며 "정확한 화재 원인은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불이 난 차량은 2013년식 BMW GT로 최근 BMW코리아가 조치한 리콜 대상에 포함된 차종이다.
최근들어 주행 중인 BMW 차량 엔진 부위에서 불이 나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BMW코리아는 이달 26일 BMW 520d 등 총 42개 차종 10만6천317대를 대상으로 자발적 리콜조치를 한다고 밝혔다.
BMW는 27일부터 해당 차량 전체에 대해 긴급 안전진단을 벌이고 있으며 8월 중순부터 엔진에 장착된 배기가스 재순환장치(EGR) 모듈 개선품 교체를 본격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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